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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그 안행(雁行)의 대열 선단에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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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0-01-26 14:50 조회47,26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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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잃은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내가 다 알 수는 없었고 

단절된 듯한 시간의 흐름, 그 고독의 고통스런 짐을
내가 질 수는 없었습니다. 

법 가운데 최고의 법은 사랑의 법이라,
곧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를 가주는 것일진대

인생의 거친 광야 천릿길 나선 당신을
그저 혼자 걷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소곳이 이만치 떨어져서 동행한 지난 16년처럼
조용히 누이들을 따라가려 했는데

비행, 곧 기러기의 감동 비행(雁行) 대열
선단에 서라 하십니다그려.

다비다가족을 위해 허공에도 길을 내시는
주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의지할 따름입니다.

자괴감과 상실감은
허공에 훌훌 날려 버립시다.

매진해 이루어가야 할 우리의 목적을 위해
거센 바람은 내가 가장 앞 서 맞을 테니 끝까지 함께 갑시다.

회복과 치유를 얻는 데만 머물지 말고
곁에 계신 홀로된 자매에게 힘이 되어 줍시다.
                 
                                        (2010. 1. 23. 이영복)

  * 다비다자매회 법인 설립에 즈음하여 이사장으로 섬기기로 하고 ‘사단법인다비다자매회’      로 쓴 십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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