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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워 찾아갔습니다./고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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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6-16 15:36 조회42,82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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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마땅하게 갈 모임이 없었습니다.
혼자 아이 키우면서 동창회 나가기도 그렇고 교회모임도 그렇고 아이 친구 엄마들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제가 아이를 늦게 낳아서 말이지요.
그러다 보니 아이가 태어나 지금까지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아이는 사람이 많이 그리웠나 봅니다.

저의 부모님도 제가 늦둥이라 두 분 다 연로하셔서 노환으로 하늘나라 가시고 제 주변에 이웃도 친구도 없었습니다.

"제가 잘 못 살아 왔나?"하면서 자괴감마저 들기도 하면서 애써 믿는 이가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 하며 더욱더 저는 신앙에 매달리지만 아이 때문이라도 다비다에 나가야겠다고 맘 먹고 나간 첫 정기모임에 이상은 사모님께서 아들레미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시니 아이는 "이모라 부르며 따르는 모습에 사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날 많이 힘드셨지요? 사모님!

그런 아이는 끝내 "집에 안 갈 거야!" 울어 대는 통에 다시 5층에 올라가 인사드리고 가자며 달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잠들었습니다.

다비다에 스스로 찾아갈 만큼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모두 만나 뵙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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