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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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17 17:18 조회48,5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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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다비다자매회 회장)
사랑하는 아들!
오랜만에 멀리 있는 너랑 조용히 옛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5월이 시작되면 ‘어린이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또 네가 서너 살 되던 때에 아빠랑 둘이서 찍은 사진을 기억하곤 한다.
어린이 날 야외로 소풍 나가서 찍은 그 사진을 오랫동안 사진틀에 끼워 거실에 세워 놓았었지.
너도 어떤 사진인지 기억 날 거야.
그 안에는 참으로 탐스러운 어린 소년이 있었지.
아빠는 널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너는 아빠와 함께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했던 개구쟁이 사내아이였지.
아빠는 널 아주 많이 사랑하셨건만,
너무 일찍 떠나시는 바람에 넌 그 사랑을 다 기억하지 못하여 마음이 아프구나.
그 사랑을 네가 기억했다면 지난 시간들을 그렇게 많이 방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자신 만만하고 쾌활한 성품인 든든한 아빠가 떠난 우리 가정은
몸도 마음도 약한 엄마가 가장이 되어 갑자기 불안하고 그늘진 가정이 되어버렸지.
더군다나 엄마는 병든 할머니를 혼자 집에 두고 일하러 나가야 했고,
초등학생이었던 넌 학교 마치고 할머니를 돌보아야 했으니,
어린 나이에 넌 고생이 참 많았어.
어느 날 갑자기 아빠처럼 엄마도 떠나버리면 어찌하나 불안해하던 너희 남매를 붙잡고
엄마는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던지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니 눈이 시려오는구나.
세월이 20여년 흐른 지금,
넌 장성하여 예쁜 색시 얻고,
꼭 너를 닮아 잘 생긴 아들의 아빠가 되어 주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우리 가정을 보호해 주셨고 인도해 주신
최고의 아버지이심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아가는 우리 가정임을 자타가 공인하지 않니?
그러나 얼마 전, “엄마는 늘 나를 무시했어, 그래서∼”라는 무서운 상처가
아직도 네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단다.
그 순간 예리한 칼로 가슴을 도려내는 듯 몹시 아팠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마음 한 구석에 아들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두웠던 시간의 아픔들이 지금쯤은 아물어지며 저절로 기억 속에서 지워질 줄 알았는데
그러기엔 우리의 상처가 너무 깊었나 보다.
청소년 시절 방황하던 너에게 나는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너에게는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를 받았었구나!
돌이켜 보면 엄마는 너희들에게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후회되는 일들이 참 많다.
마음이 여리고 착한 넌 엄마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나름 애를 썼지만
반복하여 인정받지 못한 후 마음의 상처를 받고 노력을 포기하고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엄마는 언제나 신앙교육에 힘쓰며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책망하기만 했지
방황하는 아들을 많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너와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엄마는 너희들을 바르게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지나치도록
너희들을 엄격하게 교육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단다.
특히 아들인 너를 더 품어주지 못하고 너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지나치도록 염려를 많이 하여
네가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생각하고 후회한다.
내가 너에게 좀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을 하고 너를 좀 더 이해하고 인정해 주고 편안하게 했다면
네가 좀 더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가지고 엄마와 함께 있기를 좋아했을 텐데
끊임없는 엄마의 간섭과 지나친 염려가 너를 밖으로 돌게 만들었구나!
아들아,
엄마는 너의 아픔과 외로움을 다 헤아려 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딸과는 달리 아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를 잘 몰랐던 것 같아
지금도 엄마는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찡∼ 아파온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두 종류의 기억이 있지.
좋은 기억은 사람에게 놀라운 활력을 제공해 주고 좋은 기억은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유익을 주는지 모른다.
반대로 나쁜 기억은 우리들의 삶에 큰 고통을 가져다주지.
그 상처가 있기에 조그마한 어려움이 있으면 그 상처가 도지곤 한다.
본인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다 잊었다고 하지만 그의 무의식 층 깊은 곳에서는
그 상처의 흔적이 남아서 현재의 삶을 좀먹고 고통스럽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지.
그래서 그 고통스런 기억을 치유하는 것은 우리 영혼과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야.
나는 우리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과거에 이 엄마가 아들에게 주었던 잘못된 언어, 눈빛, 행동들 까지도 다 용서하여 주길 바란다.
우리에겐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이 얼마나 많니?
엄마는 이제라도 우리가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을 선택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엄마의 마음을 고백하는 거야.
비록 엄마는 너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너를 쓸쓸하게 했을 지라도,
엄마는 너를 사랑하기를 포기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너를 생각하며 흐뭇해하고 있단다. 네가 엄마의 이 끝없는 사랑을 이젠 알게 되겠지.
너도 아빠가 되었으니까.
이제 5월을 맞으며 너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너와 믿음의 아내 양이
그리고 사랑스런 아들 환희와 함께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
어떤 아픔이나 상처나 상실을 경험했을지라도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있는 사랑의 가정이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오랜만에 멀리 있는 너랑 조용히 옛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5월이 시작되면 ‘어린이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또 네가 서너 살 되던 때에 아빠랑 둘이서 찍은 사진을 기억하곤 한다.
어린이 날 야외로 소풍 나가서 찍은 그 사진을 오랫동안 사진틀에 끼워 거실에 세워 놓았었지.
너도 어떤 사진인지 기억 날 거야.
그 안에는 참으로 탐스러운 어린 소년이 있었지.
아빠는 널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너는 아빠와 함께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했던 개구쟁이 사내아이였지.
아빠는 널 아주 많이 사랑하셨건만,
너무 일찍 떠나시는 바람에 넌 그 사랑을 다 기억하지 못하여 마음이 아프구나.
그 사랑을 네가 기억했다면 지난 시간들을 그렇게 많이 방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자신 만만하고 쾌활한 성품인 든든한 아빠가 떠난 우리 가정은
몸도 마음도 약한 엄마가 가장이 되어 갑자기 불안하고 그늘진 가정이 되어버렸지.
더군다나 엄마는 병든 할머니를 혼자 집에 두고 일하러 나가야 했고,
초등학생이었던 넌 학교 마치고 할머니를 돌보아야 했으니,
어린 나이에 넌 고생이 참 많았어.
어느 날 갑자기 아빠처럼 엄마도 떠나버리면 어찌하나 불안해하던 너희 남매를 붙잡고
엄마는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던지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니 눈이 시려오는구나.
세월이 20여년 흐른 지금,
넌 장성하여 예쁜 색시 얻고,
꼭 너를 닮아 잘 생긴 아들의 아빠가 되어 주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우리 가정을 보호해 주셨고 인도해 주신
최고의 아버지이심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아가는 우리 가정임을 자타가 공인하지 않니?
그러나 얼마 전, “엄마는 늘 나를 무시했어, 그래서∼”라는 무서운 상처가
아직도 네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단다.
그 순간 예리한 칼로 가슴을 도려내는 듯 몹시 아팠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마음 한 구석에 아들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두웠던 시간의 아픔들이 지금쯤은 아물어지며 저절로 기억 속에서 지워질 줄 알았는데
그러기엔 우리의 상처가 너무 깊었나 보다.
청소년 시절 방황하던 너에게 나는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너에게는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를 받았었구나!
돌이켜 보면 엄마는 너희들에게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후회되는 일들이 참 많다.
마음이 여리고 착한 넌 엄마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나름 애를 썼지만
반복하여 인정받지 못한 후 마음의 상처를 받고 노력을 포기하고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엄마는 언제나 신앙교육에 힘쓰며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책망하기만 했지
방황하는 아들을 많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너와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엄마는 너희들을 바르게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지나치도록
너희들을 엄격하게 교육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단다.
특히 아들인 너를 더 품어주지 못하고 너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지나치도록 염려를 많이 하여
네가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생각하고 후회한다.
내가 너에게 좀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을 하고 너를 좀 더 이해하고 인정해 주고 편안하게 했다면
네가 좀 더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가지고 엄마와 함께 있기를 좋아했을 텐데
끊임없는 엄마의 간섭과 지나친 염려가 너를 밖으로 돌게 만들었구나!
아들아,
엄마는 너의 아픔과 외로움을 다 헤아려 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딸과는 달리 아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를 잘 몰랐던 것 같아
지금도 엄마는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찡∼ 아파온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두 종류의 기억이 있지.
좋은 기억은 사람에게 놀라운 활력을 제공해 주고 좋은 기억은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유익을 주는지 모른다.
반대로 나쁜 기억은 우리들의 삶에 큰 고통을 가져다주지.
그 상처가 있기에 조그마한 어려움이 있으면 그 상처가 도지곤 한다.
본인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다 잊었다고 하지만 그의 무의식 층 깊은 곳에서는
그 상처의 흔적이 남아서 현재의 삶을 좀먹고 고통스럽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지.
그래서 그 고통스런 기억을 치유하는 것은 우리 영혼과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야.
나는 우리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과거에 이 엄마가 아들에게 주었던 잘못된 언어, 눈빛, 행동들 까지도 다 용서하여 주길 바란다.
우리에겐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이 얼마나 많니?
엄마는 이제라도 우리가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들을 선택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엄마의 마음을 고백하는 거야.
비록 엄마는 너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너를 쓸쓸하게 했을 지라도,
엄마는 너를 사랑하기를 포기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너를 생각하며 흐뭇해하고 있단다. 네가 엄마의 이 끝없는 사랑을 이젠 알게 되겠지.
너도 아빠가 되었으니까.
이제 5월을 맞으며 너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너와 믿음의 아내 양이
그리고 사랑스런 아들 환희와 함께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
어떤 아픔이나 상처나 상실을 경험했을지라도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있는 사랑의 가정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