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비다문학상 / 사랑의 편지 / 허윤숙 ·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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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6-12 10:58 조회8,6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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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사랑의 편지 / 허윤숙 · 이지성
사랑하는 아들에게
허윤숙
네 앞에 설 때에는
그만 땅만 쳐다본다.
네 한숨이 들리면
가슴에 덜커덕 천둥이 친다.
네가 울면
그저 숨을 곳이 없어진다.
네가 웃으면
나는 하늘을 훨훨 날 텐데.
네가 노래하면
한껏 기뻐 춤을 출 텐데.
너에게 빛을 보낸다.
일어나 함께 걸어보자.
사랑의 늦은 비가 쏟아지는 날
그때는 훌훌 털고 함께 웃자.
사랑의 편지
이지성
엄마의 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나는 엄마를 좋아한다.
나는 맨날 엄마에게 뽀뽀를 한다.
엄마는 우릴 위해 음식을 해준다.
형아는 나를 위해 놀아준다.
엄마와 하고 싶은 게 많다.
트램플린과 피구를 하고 싶다.
엄마는 날 아주아주 걱정해준다.
특히 다리가 아플 때 많이 걱정해준다.
감사하다.
나도 엄마를 많이 걱정해준다.
나는 엄마가 등이 가려울 때 엄마의 등을 긁어준다.
엄마, 오래오래 행복하고 오래오래 건강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