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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비다문학상 / 방패막이 엄마 / 박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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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6-12 10:59 조회8,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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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방패막이 엄마

 

박나혜(박건혜 자매 딸)

우리 엄마는 제가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저를 100% 믿고 스스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강한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제게 또래 친구이고 때로는 언니 같고 때로는 건망증이 심해서 가끔은 손이 많이 가는 동생 같은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후회하지 말고 뭐든지 해봐야 한다며 저에게 확신을 주시며 밀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저를 위해서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학교 친구들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마음속 얘기를 할 수 있게 믿음을 주는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주일날 예배가 끝나자마자 국어학원 수업 때문에 저를 데려다 주려고 오시는 부지런한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아침을 먹지 않는 저를 위해서 아침마다 계란볶음밥, 김치볶음밥, 야채볶음밥, 새우죽 등 메뉴를 바꿔가며 따뜻한 아침밥을 만들어서 보온 도시락 통에 넣고 엄마차를 타고 학교 가는 동안 편하게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센스가 넘치는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작년부터 부쩍 갱년기로 더위를 많이 타서 수시로 부채질도 하고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서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저를 위해서라면 밤 12시가 다 되어도 저의 안전을 위해서 데리러 오시는 자상한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저랑 인생네컷 스티커사진도 찍고 예쁜 카페에 가서 단짝메뉴를 같이 고르고 떡볶이, 마라탕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친구같은 분입니다.

우리 엄마는 공부하라고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시는 현명한 분입니다.

엄마의 사랑에 사랑을 더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저는 올해 수능생이라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무엇을 하든지 엄마가 늘 믿고 옆에서 함께 해준 덕분에 우리 엄마 최고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엄마 항상 투덜이처럼 불만 많고 투덜거리고 아침마다 피곤하다고 엄마에게 화를 내지만 그건 제 진심은 아니에요. 그저 힘든 수능생의 일상적인 하루 일과일 뿐이에요. 엄마 많이많이 사랑해요.”

많이 아픈 엄마이고 하고 싶은걸 많이 못 해 줘서 저에게 항상 미안해 하지만 엄마가 항상 함께해서 감사합니다. 수능이 끝나면 엄마에게 조금은 친절한 아이로 지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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