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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비다문학상 시모음(김가영, 이은복, 박미자, 윤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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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07-08 11:05 조회11,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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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비다 문학상 시모음>

 

최우수상

 

사랑하는 엄마에게

김가영(조병옥 자매 딸)

 

엄마, 안녕? 나 가영이야.

엄마, 우리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엄마 마음도 모르고 엄마가 일 갔다 오면

맨날 우리가 엄마한테 징징대고 떼쓰고 정말 미안해.

우리는 엄마한테 한 번도 생일 선물 준 적 없는데

엄마는 우리 생일 때마다 옷도 사주고...

그리고 엄마가 왜 우리 핸드폰 못하게 하는지도 알아.

다 우릴 위해서 하는 소리고...

엄마, 내가 이젠 엄마 말도 잘 듣고 떼쓰지 않는

그런 딸이 될게.

사랑해.

 

20225, 첫째 딸 가영이가

 

우수상

 

울 엄니

 

이은복

 

엄니 사랑해

엄니 사랑해유

엄니 사랑한다구.

 

복사꽃처럼 화사해진

울 엄니 얼굴

 

말해 무엇하리

이 한 마디면 족한 것을.

 

토닥토닥

 

박미자

 

 

언제나 어디서나

힘들 때 지칠 때에도

토닥토닥

 

실수해서 울고 있을 때도

토닥토닥

 

공부를 잘 못해도

토닥토닥

 

나는 토닥토닥하는

엄마인가 보다.


 

할머니와 비빔밥

 

윤미혜

 

할머니와 비벼 먹는

맛있는 비빔밥

무채 넣고 참기름 넣고

맛있는 비빔밥

 

할머니가 한 입 드시고 꿀꺽

나도 한 입 먹고 꿀꺽

꿀꺽 소리가 절로 난다.

어느 유명한 맛집 부럽지 않다.

 

할머니와 먹는 비빔밥

계란을 넣지 않아도

좋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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