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애조 봄나들이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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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5-15 10:35 조회8,4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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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애조 봄나들이
김영경
춘애조가 4월 22일 토요일 조별 모임을 가졌다. 경복궁역에서 오전 11시 20분에 모두 모였다. 박춘애 조장님, 이성예 자매, 박은희 자매, 정애순 자매, 샤오펑 자매, 김영경 자매, 이수현 등 7명의 조원이 모였다. 주영숙 자매는 회사 근무 중이라 함께하지 못했다. 특별한 모임에 화사하고 멋스럽게 차려입은 조원들의 즐거운 발걸음이었다. 맑고 쾌청한 날이었다. 연초록빛 은행나무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
H 라운지로 향했다. 번화한 도심 속에서 호젓하게 자리를 잡은 H 라운지였다. 입구에는 하얀 라일락이 피어 향기를 터트리고 있었다.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설렘으로 들뜬 조원들의 목소리가 새소리보다 높았다. 예약된 룸에 들어가니 아늑하고 조용했다. 창밖 풍경도 예뻤다. 각자 선호하는 음식을 주문했다. 피자, 파스타, 볶음밥, 떡볶이, 연어샐러드 등 7가지 음식이 차려지니 훌륭한 작은 뷔페였다. 음식은 정갈하고 입에 착착 맞아 맛있었다. 서로를 챙겨주며 즐거운 이야기를 했다. 모임을 위해 몇 군데 음식점을 알아보고 직접 가서 시식도 하고 최종 선택한 H 라운지였다. 춘애 조장님의 조원들을 향한 마음이 크게 마음에 와 닿았다. 덕분에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먹은 후 경복궁 나들이를 갔다. 쏟아지는 햇살 속에 철쭉 꽃이 색색이 피었고 나무들도 초록의 생기를 내 품었다. 조원들도 한 폭의 풍경화가 되어 합류했다. 고궁 박물관 옆에 큰 은행나무가 서 있었다. 그늘 벤치에 앉아 조원들이 최근 근황을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춘애 조장님은 조원들의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매일 중보기도를 해준다. 상쾌한 바람, 높고 파란 하늘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 평온한 시간이었다.
다시 H 라운지 카페로 돌아가서 각자 마시고 싶은 차를 마셨다. 정원에서 가진 티타임은 폭풍 수다를 하게 했고 더 깊이 들어간 대화로 이어졌다.
정애순 자매는 아들이 생일 선물로 받은 대통령의 시계 이야기, 아쿠아로빅에서 있었던 회원의 텃세와 사과를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성예 자매는 면역력이 약해져 혀가 헐어서 고생하는 이야기를 했다. 박은희 자매는 시골살이를 계획하고 시골에 내려가 살아보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 샤오펑 자매는 직장에서 일은 힘이 드는데 같은 처지의 동료들이라 공감을 잘하고 단합이 잘되어 좋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김영경 자매는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데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 사는 사람들의 지혜가 부럽다고 했고, 작은딸의 법적 소송건이 잘 해결되도록 기도 부탁을 했다. 이수현(영경 딸)은 엄마 모임에 함께 하니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춘애 조장님은 막내가 오늘 추천해준 목도리를 보여주고, 둘째 아들의 5월 일본 여행 이야기, 줌바 재등록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서로에게 공감을 주며, 친밀감을 더해 주었다. 차 한 잔의 여유가 있는 풍경이었다. 빨리 지나간 만남의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자고 약속하며 헤어졌다.
이런 아름다운 봄나들이를 하게 도와주신 다비다자매회에 감사드린다. 조원들이 누린 소소한 행복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