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바다, 행복 바다 /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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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3-20 11:16 조회8,8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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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바다, 행복 바다
박선미
지난 2월 25일, 정기모임 예배와 결산총회 후에 이수교회 지하 카페에서 해피맘반 모임을 가졌다.
다비다자매회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특별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종래의 문화교실 중심에서 조별 나눔에 더 비중을 두기로 하고 가진 첫 모임이다. 목적은 조원들끼리 더 친밀해지고 기도해주고 더 잘 도우며 함께 가기 위해서다.
윤숙조와 선미조가 함께 모였다. 해피맘반 문화교실을 지도해주는 이영복 장로님과 언니로서 자상히 토닥여주던 김인숙 권사님도 자리를 같이 했다.
먼저 이영복 장로님이 홀로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말씀을 나눈 후, 자매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갔다. 중간중간 흐느끼고 옆에서는 토닥이며, 때로는 폭소도 터뜨렸다. 나는 곧 군대 가는 수함이에게 지인이 선물로 보내준 소고기를 춘애 언니의 세 아들이 생각나서 택배로 보낸 이야기를 꺼냈다. 큰 아들 은해가 소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을 꺼냈는데 깜짝 선물에 엄청 놀랐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간 잠시 쉬었던 교회에 엄마랑 다시 나가기로 약속을 했다며 춘애 언니가 내게 감동의 문자를 보내온 이야기.“아, 다비다는 한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뿌듯했던 마음을 나눴다. 우리 모두는 다비다 아이들의 더 좋은 다비다 이모들이 되기로 약속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시간은 바다처럼 충만한 시간이었다. 눈물이 넘쳤고, 행복이 넘쳤다. 곧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넘친 시간이었다. 5시부터 저녁 식사인데, 15분이 지나도 해피맘 자매들이 식당에 나타나지 않자 이주은 목사님이 지하 카페로 찾아오셨다. 그리고 해피맘들이 왜 늦었느냐고 궁금해 하는 다비다 언니들에게 해피맘 모임이 눈물바다였다고 소문을 내셨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 장로님의 클로징 멘트처럼,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과 대화에 빠져 먹을 것을 구해온 제자들에게 “나는 먹을 것이 따로 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모임이었기에 정말 감사하다.
감동은 모임 후 해피맘 단톡방까지 이어졌다. 장수정 언니는 얼마 전 본 간증프로그램 제목이 "위로는 언 손이 언 손을 녹이는 것" 이었는데ᆢ, 그 제목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언 손으로 언 손을 녹이는 시간! 그렇다. 우리 다비다가 그렇다는 생각에 또 다시 눈물이 났다.
김신경 언니는 모임 중에 나눈 자매들의 기도 제목을 정리해서 올렸다. 어쩌면 그렇게 잘 정리를 했는지 절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멀리 서산에서 온 이명희 언니, 평택에서 온 조병옥 자매가 고맙다. 사랑스런 다연, 보현, 지성이를 데리고 온 박선주, 장지현, 허윤숙 자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연, 보현, 지성이는 마침 열린 이수교회 어린이 수련회 모임에 참가했다.
밤 늦게 톡을 올린 막내 윤숙 자매의 인사가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저희는 잠시 모임을 가지고 귀가가 좀 늦었습니다. 오늘 저희를 토닥여주시고 감싸 안아 주셔서 감사드려요. 너무나 큰 위로 받고 힘이 났어요. 인생길 험하고 마음 지칠 때 우리 다비다가 있으니 두렵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온 맘 다해 응원해주시는 해피맘 언니들, 장로님 사랑합니다.”
이영복 장로님의 부탁의 말씀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아이들을 많이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비록 그분이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만큼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장로님의 부탁이 주님의 음성처럼 들린다. 결국 사랑이 답인가 보다. 다비다가 답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