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사랑공동체’의 비전 /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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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5-15 10:34 조회8,4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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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사랑공동체’의 비전
김혜란 목사(다비다 필그림)
지난 4월 25일(화), 다비다자매회 큐티모임(다큐)에 나오는 11명의 회원들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서로사랑공동체’(올람교회)를 방문하였다.
강계자 목사님과 남편 되시는 이남신 장로님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교회는 이름처럼 포근한 사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교회였다. 언제라도 누구라도 환영하는 듯 아름다운 꽃들과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 마치 카페에 들어서는 듯하였다.
먼저, 점심시간이기에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으로 식탁의 교제를 나눈 후 함께 은혜로운 예배와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1. 서로사랑 공동체(올람교회)는?
지난해 12월에 강계자 목사님께서 설립하신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 교회이다.
강계자 목사님은 잠실중앙교회와 영동교회에서 30년 가까이 사역을 하신 전도사님이시다. 은퇴 후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했다.
2. 서로사랑공동체의 설립 동기
강 목사는 은퇴 후, 늘 사역에 쫓기며 달려온 걸음을 멈추고 이젠 쉬고 싶었고 그동안 사역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길고 긴 코로나 펜데믹은 사회 곳곳에 아픈 상처를 남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어졌던 가족들과 교회 공동체가 회복되기도 전에 경제위기로 인해 그늘진 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강 목사님은 매일 남편과 함께 둘이서 가정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두 분에게 계속하여 주신 마음. 그것은 이 무너져 가는 사회의 한 구석이라도 울타리가 되어 보호해 줄 수 있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신 주님의 마음이었다. 그 거룩한 부담감이 두 분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30년 가까이 목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싱글맘 가정을 만났을 때 교회 시스템에 묶여 더 많이 더 집중적으로 돌보지 못한 일들이 늘 죄책감으로 남아 있었기에 이제 늦었지만 남은 삶을 힘을 다하여 싱글맘들과 자녀들의 이웃이 되고자 하여 ‘서로사랑공동체’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 되시는 이 장로님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힘들어지니 지금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 마음을 주셨을 때 그냥 작게라도 시작해 보자.”고 하여 일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어렵게 준비했다고 한다.
연약한 싱글맘들을 돌봐야 한다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뿐 할 능력도, 재정도 없고 섬길 대상도 없는데 이 사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앞이 깜깜하고 낙심이 되기까지 했다.
문득 싱글맘 사역하던 김혜란 집사(당시에는 집사)가 생각이 났다고 했다. 1994년도에 잠실중앙교회에서 다비다자매회 모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강계자 목사님은 그 교회 전도사님이셨다. 강 목사님의 전화번호가 아직도 내 핸드폰에 남아있듯이 강 목사님의 핸드폰에도 내 전화번호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3.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연계
지난해 연말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강 목사님의 음성을 단번에 기억할 수 있었다. 나는 강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글맘도 아닌데 싱글맘 사역을 하시려고 하니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싱글맘 사역자라는 이 어려운 사명을 안고 혼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강 목사님의 열정은 아무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몸부림치며 기도하고 기도와 동역을 함께 해줄 후원자를 찾는 일에 열심을 다 하고 계셨다.
그동안 다비다와 연계된 싱글맘공동체는 대전, 광주, 부산, 전주 등 여러 곳이 있었다. 지금까지 남아서 활동 중인 곳은 광주, 부산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곳은 리더의 헌신과 열정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만남 이후 강 목사님은 매주 화요일이면 열심히 다비다큐티모임에 참석하셨다. 마침 강 목사님의 집도 우리집도 남양주이기 때문에 함께 차를 타고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강 목사님의 깨끗하고 바른 영성과 강한 사명감과 겸손함에 반해버렸다. 큐티 모임에 참석하면서 말씀의 교제를 나누고, 싱글맘 사역의 실체를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힘을 얻고 우울한 마음에 희망이 생겼다고 한다.
이번 ‘서로사랑공동체’를 방문하면서 우리 모두는 자연스럽게 다비다자매회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개월간의 교제 기간을 통해 두 공동체가 가는 길과 목표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며 다비다와의 연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미있는 연계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강 목사님! 힘내세요. 싱글맘공동체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진정 가치 있는 일입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한 알의 겨자씨가 큰 겨자나무로 성장하듯 하나님의 비밀한 은총의 기쁨이 숨겨 있는 공동체, 세속주의에 휩쓸림 없이 참 진리를 잘 전달하는 교회로 이 지역 사회 안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