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랑의 김치선물을 받고 / 박건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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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01-06 13:26 조회14,7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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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랑의 김치선물을 받고
박건혜
다비다자매회에서 보내주신 2021년 사랑의 김치선물이 오늘 집으로 도착하였습니다. 한겨울의 식량인 김장김치를 냉장고에 꽉꽉 채워놔야 맘이 놓이는 우리네 엄마들처럼 이제는 저도 그렇게 우리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야 엄마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도 미리 걱정하고 힘들어 하셨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고충과 힘듦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계실 때는 아빠네, 막내동생네, 저희 집 먹을 것까지 혼자서 30포기를 일하면서 주말에 배추 절이고 김장 속 만들고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가며 혼자서 김장을 했습니다. 아빠가 안 계시는 지금은 그렇게 김장하고 돼지고기 수육 삶는 재미도 없어졌고 따로 김장을 하지도 않은지 벌써 7,8년이 되어갑니다.
두 번의 척추고정수술 후 몸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가 틀어지고 수술한 자리는 시멘트화되어 아파서 신경주사를 맞고 싶어도 허리에 직접 맞을 수 없기에 요즘은 몸을 많이 챙기면서 병원치료를 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갑게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다비다자매회에서 후원의 손길로 보내주시는 김장김치 덕분에 저희 집 김치냉장고가 밥을 먹은 것처럼 빵빵해졌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서 이른 저녁밥을 먹고 학원을 가는데 저녁 먹으면서 “엄마가 담가주는 것보다 김치는 역시 다비다김치가 맛있어요.”하고 엄지척 해서 살짝 서운했지만 하얀 쌀밥에 낮에 사 가지고 온 족발 한 점 올리고 양념을 많이 버무린 김치 한 조각을 수저에 올려서 아이가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저도 모르게 행복해집니다.
이젠 버릇처럼 11월이 되면 저도 모르게 은근히 기다리곤 합니다. 다비다자매회에서 보내주는 겨울 김장김치 선물이 이제는 기다림도 즐겁고 겨울철 저희 집 김치냉장고를 책임지는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빠를 하늘소풍 보내드리고 다비다모임에 나가기 시작한 지 벌써 7년이 되어갑니다. 힘들 때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는 김혜란 목사님이 계시고 나를 다독이고 안아주는 많은 자매님들이 계시고 제가 지치고 쉼이 필요할 때 두 팔로 안아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감사한 곳입니다.
2년의 장기화된 코로나로 후원하시는 후원자님도 어려워하신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데 주님이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다비다는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항상 다비다자매들을 먼저 생각해 주시는 김혜란 목사님과 후원자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