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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독, 사랑, 그리고 창조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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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4-16 16:49 조회27,0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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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독, 사랑, 그리고 창조

이수연

일반적으로 고독은 혼자 있는 외로움, 쓸쓸함을 말하는 것이지만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애완견이든, 사람이든, 식물이든 무엇인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고독을 느끼지 않을까? 같이 있어도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면 그 또한 고독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에 힘든 일을 되새기고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른다.

나의 경우, ‘외롭다’를 말하고 사는 딸보다 솔직하지 못하게 고독을 덮어 버리고 산다. 지금이 고독의 순간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기 위해 다른 것으로 관심사를 돌리려 한다. 무언가로 고독을 채우려고 하고 끊임없이 채울 거리를 찾는다. 문제는 나만을 위한 채울 거리는 다양하지만 쉽게 고갈되고 영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독이 사랑으로 승화되고 창조로 이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거창한 창조가 아니더라고 넓게 보고 내 주위의 사람들, 특히 다비다 회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전화를 하거나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일이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건강에 관해 관심을 가져줌을 물론, 시간을 내어 그들을 만나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에 대해 들어 주며 기도해주는 등등,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 보고 기쁘게 하기 위한 일은 값진 일일 것이다.

또 가끔은 우연히 켠 TV에서 듣게 된 세상적인 강의 속에서 성경의 말씀과 비추어 깨달은 것이 있을 때, “아하~ 이런 깊은 뜻이...”하며 머릿속에서 번쩍 전구에 불이 켜지는 듯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다른 때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 이해가 될 때 나는 문제의 답을 푼 것처럼 청량감을 느끼게 된다. 주님이 마음에 부어 주시는 작은 선물이 고독 속에 채워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며 나를 위한 시간이라면 아마 아름다운 선율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감정이 유연해 지게 하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악기를 좀 다룰 줄 안다면 잘하든 못하든 악기연주를 통해 내 깊은 감정이 선율에 묻어나올 것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내기위해 숨이 가쁘게 하는 운동으로 몸을 움직여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조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 기준은 따로 없는 것 같다. 결과만 따지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창조는 내가 뭘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해서 점점 주위로 넓혀 간다는 의미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고독을 느끼게 되는 시간은 늘어가지만, 그건 그만큼 더 채울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기에 앞으로 고독을 어떻게 무엇으로 승화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지혜를 바라며 주님께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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