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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공을 날다 / 한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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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8-17 12:11 조회26,6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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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공을 날다

한에스더

다비다 모임의 첫 느낌은 다소 낯설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모습으로 구석에 앉아 있는 저에게 몇몇 자매님들이 몇 번이고 제 옆에 정답게 다가와 안심시켜 주시고 모임에 계속 나오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참석한 날 들었던 설교 말씀 중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말씀이 저의 마음 가운데 큰 울림을 주었기에 이 모임에 꾸준히 참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번 두 번 다비다 모임에 나오게 되면서 전 달에 보았던 다비다 자매님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분들과 눈을 맞추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다비다 모임은 제게 살아갈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올 1월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비다 모임에 참석하였고, 캠프에 나오기 일 주일 전에 있었던 7월 정기모임에서 박정수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콜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는 나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 살고, 안전이 아닌 비전을 추구하고, 소유가 아닌 생명을 위한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해피맘 반 이영복 장로님의 요한복음 8장, 로마서 8장 말씀 나눔을 통해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2018년 8월 3일 드디어 행복 캠프 당일이 되어 버스에서 내려 식당으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대학생 봉사자들이 불러주는 축복송에 왠지 목이 메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하면서도 왠지 슬픈 기분이 들었는데 이내 다비다의 익숙한 얼굴과 목소리들이 그런 감정들을 씻어주었습니다. 다비다 행복캠프에서의 1박 2일은 한 마디로 잔칫집에 참여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틀림없는 저는 마음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다비다 모임은 늘 온천같이 따끈따끈한 영적인 마음의 온도로 저를 감싸줍니다. 캠프 때는 그 온기가 더욱 정점에 달하여 황홀할 지경이었습니다.

정기모임 때마다 모임에 잘 참여도 하지 못하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김혜영 자매님, 신입반을 섬기시면서 처음 온 날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도 늘 환한 얼굴로 반겨 주시고 친절히 대해 주시는 송선희 자매님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매님들이 캠프 때에도 역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시는 모습이 감동과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와서 낯설어 하던 저의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주시고 사랑의 눈길로 오래 같이 있어 주셨으며 요즘도 매 달 모임 때마다 저를 같은 눈빛으로 반겨주시는 정애순 자매님과 해피맘 반에서 언제나 안아주시고 퐁퐁 솟는 사랑으로 아껴주시는 추인애 자매님의 간증과 나눔은 “맞아, 역시 그렇지! 이게 바로 사랑이야, 이게 믿음이야! ”하는 영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일이 거명하기도 힘든 다비다의 아름다운 자매님 한 분 한 분이 함께 수놓는 아름다운 그림에 제 영혼은 깊은 안식을 누리고 만족함을 느꼈습니다. 그야말로 영적인 VIP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김혜란 목사님과 이영복 장로님의 말씀을 통해서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는 신명기 8장 16절의 복이 바로 예수님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하셨고,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라고 나를 부르시는 신랑 예수님께서 나를 향해 내민 손을 굳게 잡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시야가 열렸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구나!”라는 것이 깨달아지고, 더 이상 땅의 것들에 매여 전전긍긍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비다 캠프에 참여하기 바로 전 정기모임에서 들었던 설교 말씀의 도전과 해피맘 반에서의 나눔, 그리고 캠프에서의 세 번의 주제 강의와 자매님들의 간증, 조별 발표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영적인 진리들이 구슬을 꿰듯이 맞춰졌고 제가 인생의 결단을 하기에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의 창공을 날자!” 주님께서 독수리 날개로 저를 업고 지나오신 저의 40년이 넘는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저 나름으로는 엉엉 울고, 힘들고, 화나고, 억울하고, 외롭고, 무섭고, 수치스럽고, 고생스럽고, 어이없고, 힘이 빠지는 세월을 보냈지만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의 독수리 날개 위에 저를 얹으셔서 가장 힘든 순간마다 다시금 솟구쳐 오를 수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이 이번 다비다 캠프를 통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너의 창공을 날으라.”고.

저를 훈련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독수리 날개가 있었기에 연약했던 저의 영적 날개는 단단하고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꼭 날기에 알맞은 만큼 기름기가 빠졌습니다. 저는 이제 어떤 하늘을 날게 될까요. 두렵지 않습니다. 매서운 훈련 속에서도 언제나 죽기 직전에(?) 저를 얹으시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시던 아버지 하나님의 그 심장소리를 저는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향한 아버지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저희로 근심케 하심은 아버지의 본심이 아니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더 이상 영적으로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다비다 자매님들 모두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동행하심 가운데 저마다의 푸른 하늘을 나는 영광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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