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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 기쁘게 활짝 웃기를 / 허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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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5-11-11 12:27 조회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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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 기쁘게 활짝 웃기를 

허윤숙(해피맘 1)

 

지난 1021일 아침, 지성이와 광주송정 행 KTX에 몸을 실었다. 신대원 같은 반 동기이신 최선 전도사님과 그녀의 딸 조이도 동행했다. 전라도 광주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열차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과 땅이 꽤 널찍해 속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최선 전도사님은 음대를 나오시고 작곡가로 활동하며 사역자의 길을 가고 있는 영성 있는 분이시다. 전도사님은 이번 여행의 차편부터 식사까지 이만저만 준비한 게 아니었다. 늘 최선을 다해 주변을 챙기고 아프신 부모님을 돌보시는 최선 전도사님의 고운 심성이 작곡한 노래마다 가득 담겨 있다. 몇 달 전 전도사님께 별에게라는 시를 전해드렸다. 시간이 지나 전도사님은 영감이 떠올라 이 시에 곡을 붙이셨고, 이번 제49회 창작합창곡발표회에서 그 주제에 맞춰 꽃에게라는 합창곡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발표회는 빛고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공연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내가 쓴 시가 곡을 입으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곡자(최선)가 작사자(진설 허윤숙)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리고 곡을 써준 덕분에 평생에 남을 추억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해서 울려 퍼지게 된 노래를 듣자니 서로 눈물이 핑 돌았다. 노래 가사처럼 고된 순간도 활짝 웃을 수 있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최선 전도사님은 연주가 끝날 때까지 나와 지성이의 손을 꼭 잡고 마음을 전해주어 더욱 감동이 되었다. 하루 종일 조이는 지성이를 얼마나 잘 돌보는지 먼 길 여행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음악회에서 잠시 코를 골았던 지성이에게 공연 에티켓도 잘 알려주던 에피소드도 재미진 기억으로 남는다.

 

일생 목회를 하시고 집에서 휴양 중이셨던 최선 전도사님의 아버님 댁에 들렸는데, 은혜로운 축복기도도 해주셨다. 수고하신 합창단과 연주단 그리고 지휘자들과도 잠시 시간을 보내고 우리 넷은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지성이는 돌아와서 체험학습 보고서에 엄마의 시와 전도사님의 곡이 짜장면과 탕수육 같았다는 멋진 한줄 평을 남겼다. 우리는 이렇게 기쁜 하루를 함께 보냈고 서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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