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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창립예배를 마치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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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2-18 15:29 조회45,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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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의 보석,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

김혜란 회장

박보영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두 가지 보석을 꼽으라면 ‘아름다움’ ‘진실함’이며,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고, 진실함은 일하는 손에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움과 진실함은 말과 혀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박목사님은 참 아름답고 진실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의 마음이, 그분의 삶이 참으로 아름다운 보석과 같으신 분이라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다비다자매회가 17번째 생일잔치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다비다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난 1월, 다비다 쉼터에서는 창립감사예배를 위한 준비로 무척 바빴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로 하여 100명의 식사를 준비하기에 온 종일 음식을 만들었고, 새로 조직한 조별 명단과 이름표 만들기, 예배 준비 등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 12월 정기모임 준비 때에도 다비다 쉼터에 오셨던 한 자매님은 “이렇게 할 일이 많은 줄 전혀 몰랐어요.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군요. 우리는 그냥 와서 주시는 대로 받아 누리기만 했는데 이렇게 애쓰시는 줄 전혀 몰랐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늦도록 도와주고 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다비다 모임에 오시는 자매님들은 서울과 경기에 뿔뿔이 흩어져 사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다비다가 마치 친정집 같다며 한 달에 단 한 번 이곳에 오시기 위해서는 주말의 바쁜 모든 일들을 다 제치고 한 시간, 두 시간씩 차를 타고 나오십니다. 이분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이곳에 오시는지 알기 때문에 우리는 이분들에게 이 날만은 최고로 섬겨드리고 싶습니다. 영적으로도 최고로 귀한 말씀을 먹이고 싶고, 육적으로도 정성을 다하여 섬기고 싶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최고의 대접을 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다비다가 모임을 가질 때마다 이것저것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때마다 수고해 주시는 아름다운 손길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나와서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해 주시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여 자리를 만들고, 손님 맞기 위해 수고하시는 자매님들이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모임을 다 마치면 깨끗하게 예배실을 청소하여 다시 정리하고,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는 일 까지 다 정돈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다 감당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다비다자매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매님들이 없인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가끔 다비다를 방문하신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다비다자매회는 질서 있게 조직적으로 잘 훈련된 모임 같다.”라고. 이러한 헌신된 자매님들이 있었기에 17년을 하루같이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창립행사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앞에서는 말씀과 찬양의 예배로, 그리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뒤에서는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의 섬김으로 이번 창립예배를 은혜스럽게 잘 마쳤습니다.

예배를 섬기기 위해 일찍 나와 준비해 주시는 조장님들, 임원은 아니지만 회원들을 섬기며 도우신 분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끝날 즈음에야 달려왔지만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신 Y자매님, 매번 화장실 휴지통 비우기는 자신의 몫으로 여기시는 K자매님, 맨 마지막 쓰레기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시고, 다리 수술로 지팡이 짚고 나오신 자매님을 집에까지 바래다 주신 H 이사님 등.....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조그마한 일을 소홀히 여지지 않는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사람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사람들의 눈에 띄진 않지만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그 자리에 서 있는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 이분들이야 말로 하나님이 다비다에게 주신 선물인 아름다운 ‘다비다의 보석’입니다.

어떤 곳에서 아스팔트길의 아스팔트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원인을 분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밑에 새싹이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물학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새싹의 힘으로 아스팔트가 일어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합니까?" 그러자 그 전문가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아스팔트도 조용히 일어나는 힘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조용히 일어나는 새싹과 같은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면 작은 진실의 역사는 비록 조용하게 진행될지라도 그것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진실하고 충성된 사람이 진실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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