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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을 마치고 / 허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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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1-09-22 16:20 조회16,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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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을 마치고

허윤숙

 

오늘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에 관하여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를 처음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과 일곱 살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다비다에서 전해주신 주의 말씀과 사랑으로 저의 고난과 실패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실패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주님께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다비다 지체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쓰러진 저를 일으켜 세우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제 인생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이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한 때, 인간관계로 인한 아픔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깊은 괴로움에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며 혼자 괴로운 씨름을 계속 해보았지만, 제가 진 짐은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의 고통은 그대로 인 채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추천받은 상담기관과 정신과를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마른 마음 상태는 계속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보다 뭔가 제 안에 치유되어야 할 마음들이 있는 듯 했습니다. 저의 빈 마음과 갈급함을 알아차리기 시작할 즈음에 김혜란 목사님께서 제자반 성경공부를 제안해주셨습니다. 2021년 4월 22일에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에서는 십자가의 능력을 배웠습니다. 내가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 얼마나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관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사랑 중에 가장 큰 것은 ‘속죄함의 은혜’였습니다. 그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이미 확증되었음을 배우고서 저는 매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죄를 지었을 때, 십자가를 붙들고 용서를 구하면 아무리 주홍 같은 죄일지라도 주께서 흰 눈처럼 희게 해주심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확신 뒤에 따른 화평이 제 마음의 평안과 기쁨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저는 제자반을 시작할 때, ‘내가 구원을 못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제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살아오지 못한 것입니다. 주변의 환경에 흔들리느라 성령의 음성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가끔 주님의 은총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아와 같이 낙심하며 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반 교재의 진도를 나갈수록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하신 약속의 말씀을 더욱 붙들게 되었습니다. 점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느끼게 되고, 진실로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그간 늘 믿음을 구하였는데 어느새 눈처럼 믿음이 쌓여가고 있었나 봅니다. 겨자씨보다 작은 믿음 가운데 있는 제게, 성령님은 ‘인내’와 ‘사랑’같은 천국의 것들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이런 열매를 의지하여 사춘기인 큰 아들 희성이와 미운 일곱 살인 둘째 아들 지성이에게 조금 더 여유있게 대해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성령께 의지하니 않으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가정은 매 순간 내 의지를 내려놓고 성령님께 맡기는 ‘완전한 순종’을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엉성하지만 주님께 다가가는 저를 주님이 어여삐 여기시고 완전한 자유를 허락하심으로 기도시간에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6과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는 방법을 자세히 다루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귀 또한 생각으로 역사를 하기에 분별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생명에 근거하는 생각이라야 주님의 음성이며, 슬픈 생각, 자기연민, 우울증, 온갖 음란과 섭섭한 것, 열등감, 죄책감은 마귀가 주는 생각이었습니다. 말씀만이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기에 성경통독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의 수업시간에는 마귀의 실체를 배우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또한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주관하실 하나님 나라가, 우리가 품어야 할 소망이며 사명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전도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하늘나라의 섭리와 크고 비밀한 일을 알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아보면 사랑이 부족하여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으로 형제들과 이웃의 부족함을 덮고 마음으로 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을 때가 많았습니다. 함께하는 동안 늘 본인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해지기를 구하시던 이주은 목사님의 마음이 더욱 이해되어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구하였습니다. 지금 저의 상황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제 속사람은 새 것이 되었고 이전보다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게 너무나 큰 기적입니다. 사실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주님을 향한 믿음을 견고케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그러나 캄캄한 밤에 한 줄기 빛이 더욱 환한 것은 우리에게 소망을 품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어둠의 역사가 강할수록 성령의 역사도 더욱 강함을 믿기 때문입니다.

 

김혜란 목사님의 진실한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답을 못 찾고 헤매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주은 목사님의 신실한 나눔이 없었다면, 사랑의 능력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자반 수업과정을 지나오면서 제게 담긴 하늘나라 소망이 저희 자녀들에게 그리고 주변 모든 분들과 여기 함께 계신 분들께도 가득해지시길 소원합니다. 또한 먼 땅의, 고난 가운데 있는 지체들께도 그 소망 가득하시길 간구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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