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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4-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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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칼럼>
자녀에게 채색 옷을 입히십시오.
나의 아이들이 어릴 적에 어느 날 아빠가 갑자기 떠난 후 엄마도 어느 날 갑자기 떠나 버릴 까봐 불안 해 하였습니다. 나 또한 어느 날 나도 떠나게 될까봐 어린 아이들을 위해 보험도 여러 개 들었고, 자동차 사고 날까봐 있던 자동차도 팔아버린 일이 있습니다. 혼자 자녀들을 키우면서 만약을 생각하며 우리 자녀들에게 엄마 없이도 살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줘야 한다는 강박감도 있었습니다.
다비다 자매들 중에는 남들처럼 자식에게 풍요로운 사랑을 주지 못한 것에 마음 아파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많은 상처를 주었음으로 많이 미안해하는 엄마들을 봅니다.
그러나 자매님들, 너무 미안 해 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자녀 일수록 부족함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부족함과 고생을 경험하게 하면서 견디어 내는 힘과 단단한 마음을 키워주는 부모가 현명한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부모의 과도한 사랑으로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가르치기 보다는 부모가 먹여주는 고기로 배부른 자녀로 키우는 부모는 자식을 망치는 부모입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자식을 망치게 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이 모든 지혜의 가르침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너무 일찍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자녀들이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자녀들이 배우고 자라야할 시기에 너무 일찍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버리는 경우입니다.
엄마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독립심을 키워야 한다는 엄마도 있고, 형편이 어려워서 뒷바라지하기 힘들기에 자녀들이 밖에 나가서 일하도록 방치 하거나 권장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넉넉한 용돈을 가져본 적이 없어 늘 부족함에 찌들어 있는 아이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 알바를 뛰게 됩니다. 세상에 나가보니 조금만 수고하면 자신의 손에 현금이 들어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자녀는 대학에 입학한 기쁨도 잠깐, 공부보다는 돈을 버는 일에 더 관심이 있다 보니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어린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알바를 뛰는 고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한 자녀들에게 내일을 위하여 더 많은 지식과 배움을 얻기 위해 배워야 한다고 말한들 듣지 않습니다. 학교생활에 흥미가 없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소망이 보이지 않기에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보고 오늘만 삽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맞지만, 꿈이 없는 자녀들, 오늘 하루 버는 돈에 만족하여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 자녀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다비다 엄마들이여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꿈을 심어주십시오.
야곱은 열 두 아들 중 요셉을 유난히 사랑하여 채색 옷을 입혔습니다. 그로 인해 형들의 시기로 애굽으로 팔려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험난한 종살이를 거뜬히 견디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민족을 구원하는 최고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채색 옷이란 왕족이 입는 옷입니다. 아버지 야곱이 입혀준 채색 옷을 입은 요셉은 마치 왕족이나 된 듯 자신의 존재를 존귀하게 여겼고, 자신이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습니다.
나는 이 채색 옷을 Dream Coat(꿈꾸는 옷)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채색 옷을 입은 요셉의 자존감은 남달랐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귀한 존재인지! 그러한 그는 꿈에서도 가족과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꿈을 꾸곤 하였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비록 오랜 시간 감옥에 있었지만, 언젠가는 이곳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당당히 갈 것이라는 어린 시절부터 꾸어 온 꿈이 있었기에 험난한 고난의 시기를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다비다 엄마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권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자녀들에게 채색 옷을 입혀 높은 자존감을 가진 꿈을 꾸는 자녀로 만드십시오.
아무리 어려워도 때론 자녀를 위해 채색 옷을 입힐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도 해 보십시오. 자녀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하루하루 벌어들이는 몇 푼의 돈과 비교할 수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40~50년 전 한국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자녀들을 서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자녀들에게 거는 어머니의 꿈이 있었기에 당시 우리나라의 뛰어난 지도자들의 환경을 보면 시골 가난한 농부의 자녀, 또는 홀어머니의 자녀들이 많았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꿈을 심어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더 이상 가난과 슬픔과 탄식의 어두움을 자녀들에게 대 물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이 있는 엄마, 꿈이 있는 자녀가 된다면 외롭고 고단한 삶이지만 넉넉히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환경이지만 채색 옷을 입히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 우리 자녀들이 꿈을 꾸는 그리고 꿈을 이루는 행복한 가정이 되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