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장을 열며/김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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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1-16 16:16 조회8,7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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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장을 열며
김혜란 목사(본회 회장)
“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이 너무나 많고 우리를 향한 주의 생각이 너무나 많습니다. 내가 그것들을 말하려고 해도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시편 40편 5절)
지난 한 해 다비다가 걸어온 발걸음을 돌이켜 보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제 2017년 새로운 해를 출발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살짝 긴장되지만 우리를 최대한 후대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소망을 품고 힘차게 달력의 첫 장을 연다.
내 컴퓨터에 담겨 있는 <2016년 다비다> 폴더의 파일들을 검토한다. 저장해 둘 것은 저장하고 삭제할 것들은 과감히 삭제하는 작업을 한다. 처리하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것들이 그냥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것들이 많다. 끌고 갈 필요 없는 것들을 미련 없이 정리한다. 그러고서 폴더의 이름을 <2017년 다비다>로 바꾼다. 새 폴더에는 잘 정리된 지난 이야기들이 보물처럼 쌓여 있다. 이제 새로운 이야기들을 채울 준비가 끝났다.
내 마음의 그릇도 점검해 본다. 1년 전, 2년 전, 10년 전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본다. 이별과 다툼, 실패와 상처의 기억들이 흔적은 남아 있지만 아픔으로 남아있지 않아 감사하다. 고민해서 해결될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구분한다. 해도 바뀌었는데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고민할 일도 빨리 끝내고자 함이다. 이런 저런 고민을 껴안고 키우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새로운 일을 시작할 힘을 잃는다는 것을 잘 안다.
요즈음 많이 사랑 받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제, 이전의 고민을 컴퓨터 파일처럼 삭제할 것은 삭제하고 보관할 것은 보관하여 말끔히 정리한다. 새로운 <2017 다비다> 폴더와 내 마음의 그릇에 새로운 것들을 담을 준비를 한다. 하나님께서 결재하신 선한 사랑의 파일로 채워지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통치자요 우리의 왕이시다.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요,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요,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시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우리에게 새 길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이 앞장서서 갈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소망을 품고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 없네
그 사랑 변찮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