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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내박사님/김혜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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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12 14:12 조회10,31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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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내 박사님

1950년대 초에 한국이 비참한 현실 속에 있을 때, 젊은 꿈을 안고 맨손으로 머나 먼 외국 땅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 떠나 신 후 온갖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만 전념하신 이송내 박사님은 고대 이스라엘 근동지역 문화언어 역사, 동아세아(중국과 한국, 일본)의 고고학을 연구하고, 유대민족 문화를 연구하여 인류학박사, 고대 히브리 문학 박사... 분명히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3가지 박사학위를 가지고 40년간 대학에서 가르치셨고 15년간 대학 학장을 하신 분이시다.
78세의 연세가 무색하게 너무나 건강하시고 젊으신 모습, 그분의 얼굴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깊은 학문과 신앙을 누구에게나 나누고 싶어 하시는 겸손하신 신앙의 선배이시며 한편으로는 익살스러운 조크도 있으신 소탈하며 사람을 편안하게 하시는 매력이 넘치는 할아버지이시다.
내가 그분을 만난 것은 1985년도, 남편이 공부하던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University of Oregon)의 캠퍼스 가까이에 있는 Northwest Christian College(지금은 University, 종합대학)에서이다.
나의 남편인 김환영씨가 그분의 강의를 청강하면서 받은 은혜와 감동, 놀람! 그 뿐 아니라 그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클래스가 바로 한국인 교수였음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당시 이 박사님은 그 대학의 학장이셨다. 한국 학생 한 명이 자신의 강의를 열심히 청강하는 모습을 보시고 어느 날 학장실로 불러서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입학을 하라고 대학 입학 절차를 밟아 주시며 100% 장학생으로 인정해 주신 것이 인연이 되었다.
미국 땅에서 미국 대학의 한국인 학장, 그분의 마음속엔 언제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 할 수 없이 그 분의 가슴속엔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웠을 것이다. 한국의 젊은 청년에게 꿈을 실어주고 싶었고, 그 청년을 통해 한국 땅에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 않았을까?
교실에서 뿐 아니라 자주 만나서 한국의 사회와 신학, 크리스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특히 고향이 남원이시고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셨기에 전주가 고향인 우리 부부가 동향사람인 것을 너무나 반가워하시며, 그 후론 교수와 학생 사이가 아니라 삼촌과 조카와 같이 다정하고 친밀한 관계가 되어 우리 가족이 잠시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시간 우리와 함께 해 주시었다.
젊은이들을 좋아하시는 이 박사님은 모처럼 맘에 드는 고국의 젊은 청년을 만나서 즐거우셨으며, 김환영씨 역시 이국땅에서 풍부한 학식과 겸손한 인품과 소탈한 믿음의 지도자를 만남으로 자신의 인생의 꿈을 새롭게 다져보는 의미 있는 유학생활을 하게 되었다.

박사님께서는 김환영씨가 성경공부를 인도하던 학생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사모님이 만드신 멋진 식사를 대접해 주시며 함께 대화를 나누시곤 하셨다. 우리 가족이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 유학생들과 교수님이 모두 한 마음으로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곧 주위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듯이~~”를 손잡고 합창했던 마지막 송별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후, 한국에 돌아온 김환영씨는 영원히 이 땅을 떠나버렸다. 이 아쉬움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이 박사님이 안타까워하시며 “정말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라고 한탄하실 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그 후 한국에 오실 때 마다 나를 찾아 위로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선물하라고 봉투도 잊지 않으시는 자상한 사랑을 주시기도 하셨다. 이 박사님은 ‘욥’ 강의를 40년 간 하신 ‘욥 전문가’이시다. 만날 때마다 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이번에 잠시 만나서 나눈 욥의 이야기 중 귀한 말씀, 욥이 “전에는 귀로 듣기만 했는데 이제야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듯하였다.”는 말씀에 대해 ‘전’과 ‘이제’의 변화가 도대체 무엇인가?  어떤 일이 있었기에 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가?를 오랫동안 고민하였는데, 바로 ‘욥의 겸손’ 이 아닐까?”라고 말씀하실 때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나님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고난당한 욥이 하나님께 감히 대들고 원망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고난을 통하여 자신이 다 잘 안다고 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인지, 이제야 깨닫고 겸손하게 되니, 알 수 없었던 하나님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다. “욥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되었을 때 답을 얻게 되었다.”고 명쾌하게 말씀 해 주셨다.
우리 부부가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이 그분과의 헤어짐이었고, 그분의 설교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뜻밖에도 다비다에 오셔서 설교말씀을 해 주시게 되어 개인적으로 반갑고 감사하였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오늘 현재, 일상생활 속에서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한 인생이라...”는 말씀을 간단하면서 실재적인 자신의 삶을 말씀해 주실 때 무거운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고 숙였던 고개를 들게 하며 가슴을 활짝 넓혀주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됨을 느꼈다.
미국으로 돌아가신 후“다비다자매회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모두 기쁨과 희망과 열정이 가득 찬 자매들입니다. 김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적인 도움의 열매입니다. 특히 이영복 이사장님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분입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회원들의 찬양하며 예배하는 모습이 기쁨에 넘치며, 밝은 표정과 사랑의 교제가 활발함을 보시고 흐뭇해하시며 돌아가셨다. 이제 전 보다 더 깊은 애정으로 다비다자매회를 잊지 않으시고 기도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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