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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톤 코이노니아(Hekaton Koinonia) / 이영복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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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12-13 13:46 조회7,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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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칼럼>

헤카톤 코이노니아(Hekaton Koinonia)

이영복 장로(본회 사무국장)

내가 100이 단순히 문자적인 숫자가 아닌 어떤 의미로 알게 된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받아쓰기 시험에서 100점을 받고서였다. 바로 충만히 채웠다는 만점의 의미였다.

내가 성경을 읽고서부터 알게 된 100이라는 숫자의 또 다른 의미는 눅15장 4절의 잃은 양 비유 등에서 알게 된 전체 또는 온전함의 의미였다. 100을 의미하는 Hekaton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17회가 나온다고 하는데 눅 15장에서는 하나를 잃으면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는 전체로 사용되었다.

그건 'minority' 즉 소수자의 소중함에 초점을 둔 것이지만 동시에 'totality' 즉 전체에 가치를 둔 정신이 스며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누가복음 15장에서의 잃은 양 비유에 이어진 10드라크마의 10이라는 숫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신부가 신랑에게 받은 사랑의 증표를 의미하는 10개의 동전 중 그 하나의 상실은 나머지 아홉을 의미 없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다비다자매회 정기모임에서 나는 아름다운 ‘전체’와 성도 간의 진정한 '코이노니아‘(Koinonia, 헬라어로 교제를 의미)의 비밀을 경험했다. 말기암으로 고통 중에 있는 김순자 자매를 격려하기 위한 모금에서였다. 그건 성령의 코이노니아가 이루어낸 기적이었다.

“사랑하는 다비다자매님들, 여러분들의 기도해 주시고 사랑의 관심으로 함께 해 주셨던 김순자 자매가 말기암으로 외롭고 힘든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순자 자매는 가까운 친척이 아무도 없습니다. 대학생 두 아들과 고3 딸이 있는데 장기간 투병생활로 인해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서 엄마의 고통과 외로움을 품을 수 있는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온 인생이 너무 억울하여 죽을 수 없다고 탄식하던 자매님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가 된 이 자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병원이 아닌 집에 계시기 때문에 회원들이 그분의 병상을 찾아가 뵙기도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마지막까지 주님의 손 붙잡고 주님의 위로와 힘을 얻어 천국까지 평안히 가실 수 있도록 우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삼남매를 하나님께서 은총 가운데 돌봐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내일 정기모임 시간에 이 자매를 위한 사랑의 모금을 하기로 어제 조장모임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자원하는 분은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바자회 수익금(188,000원)과 함께 전하여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작은 마음의 표시가 그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실 것을 꼭 부탁드립니다. 회장 드림”

모임 하루 전날 김혜란 회장이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편지다. 그리고 김혜란 회장은 정기모임에서 ‘코이노니아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김순자 자매를 격려하기 위한 모금을 제안했다.

모임을 마치고 이수연 조장과 모금액을 계수했다. 돈을 다 세고서 전율을 느꼈다. 어려운 회원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 모금액이 예상 이상으로 많은 데다, 5만원권, 1만원권, 1천원권에다, 동전까지 모두 더하여 딱 100만원이었던 것이다. 전체를 의미하는 100을 채우시고자 잃은 1마리 양을 찾아 나선 주님의 심정이 전해져 왔다. 바로 그것이 코이노니아의 비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김순자 자매를 향한 주님의 마지막 사랑의 추적이 시작되었음을 보았다.

오늘 김혜란 회장, 정영미, 정애순, 김혜영 조장과 함께 청계산 김순자 자매 집을 찾아가서 함께 기도하고, 모금한 100만원을 전해주고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몸이 크게 야위어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해요?”라고 물으며 새 생명과 평화를 간구하는 순박한 영혼을 알아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가 최근 묵상한 아가서 4장 6~7절에서처럼 신랑되신 주님께서 이 땅에서의 시간이 얼마이든지 그리고 영원토록 김순자 자매를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는 신부로 맞이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헤카톤 코이노니아’ 곧 온전한 교제를 이루게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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