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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 이영복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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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1-25 16:00 조회7,0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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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이영복 장로(본회 사무국장)

“내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들려준 이 말은 명대사 중의 명대사입니다. 여우가 들려준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 알게 된 왕자는 이런 고백을 합니다. “별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보이지 않는 꽃송이를 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라고. 약 20년 전 가을하늘을 보며 썼던 졸시가 한 편 있습니다.

눈이 부셔

하늘을 쳐다볼 수 없네.

아니,

눈감으면

더욱 파란 하늘인 걸...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히브리서 11장 1절을 묵상하며 쓴 시입니다. 신앙도 믿음도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더 생생하게 보게 되는 신비에 관한 것이지요. 하나님의 나라와 영적 세계는 그런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2017년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크리스마스에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산타클로스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등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만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 예수그리스도를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확인되는 것이지요. 그때 비로소 아기예수가 이 땅에 오셨던 첫 번 크리스마스 때,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했던 동방박사들처럼 최상급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 기쁨은 산타가 주는 것이나 눈부신 장식이 주는 기쁨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쁨입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기쁨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주는 놀라운 기쁨의 원천은 자신을 우리의 죄값을 대신 지불해주는 대속 제물이 되어주신 십자가 사랑에 있습니다. 우리들의 엄청난 죄값을 대신하여 죽음으로써 속전(Ransom)을 치룬 것이지요.

약 20년 전 홍콩에서 직장 주재원으로 나가 살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취미로 첼로 레슨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레슨 받기를 싫어해서 자주 빼 먹었고 그럴 때마다 자주 티격태격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나 오늘 랜섬(Ransom) 보고 왔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어 창원아 잘했다 그래 레슨(lesson) 받고 왔구나!” 순간 아들은 당황하면서 “아니, 첼로 레슨 받고 온 게 아니고 영화 랜섬보고 왔다고...” 랜섬을 레슨으로 잘못 들은 것입니다. 순간, 영화 속에서는 납치된 아들의 몸값을 의미하는 랜섬이란 단어가 십자가에서 구원을 위해 이루신 예수님의 대속을 의미하는 단어로 다가왔습니다. 아들에게 있어서도 레슨은 율법이고 숙제였다면 랜섬은 은혜고 놀이였던 것입니다. 레슨이 보이는 세계라면 랜섬은 보이지 않는 세계입니다.

2018년 한 해는 내가 무엇을 해내기 위한 훈련으로서의 레슨보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인 랜섬이 먼저인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영적인 그 어떤 레슨도 그분의 대속 곧 랜섬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하는 은혜를 통해 내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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