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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창립 24주년을 맞으며/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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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2-12 11:57 조회7,1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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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창립 24주년을 맞으며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지난 24년 동안 싱글맘 사역이라는 쉽지 않은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의 강하신 손이 다비다를 꼭 붙들고 계신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때마다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는 새 힘을 주셨습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다 기록할 수 없이 너무나 크고 풍성하고 변함이 없으십니다.

24년 전, 싱글맘 신앙 공동체를 시작케 하시고 지금까지 붙들고 계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싱글맘들을 복음으로 살리는 생명사역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미션입니다. 이제 24살의 성숙한 나이가 된 다비다자매회는 “우리끼리 사역”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역’으로의 방향 전환을 하기 위해 금년에는 두 가지 사업을 추진코자 합니다.

그 하나는 “더불어 행복한 여름캠프”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회원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캠프를 가졌는데, 금년부터는 회원들이 이웃을 초대하여 그들을 섬기는 “더불어 캠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산, 충청, 전라도 지역의 싱글맘들, 일본 싱글맘 공동체 ‘헤세드(HESED) 교회’ (이주은 선교사)의 싱글맘들, 조선족이나 탈북여성 등을 초대하여 그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더불어 건강한 실버”입니다.

다비다자매회는 그간 젊은이 중심의 사역에 치중하여 왔는데, 이젠 노인들을 위한 사역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균수명 증가와 저출산으로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회, 지하철, 병원, 은행 등 공공시설 어디를 가나 노인들이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비다자매회 안에도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1월 현재 다비다자매들의 연령별 조사를 해보니 60세 이상이 46.6%, 거의 절반이 60세 이상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비다자매회의 사역에 있어서도 노인사역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40대 중반이었을 때 쓴 시를 꺼내보았습니다.

나의 노후대책

어두움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나에게

당신은

내 영혼의 등불을 환히 밝혀 주셨습니다.

언젠가 주님께 약속했던,

영원히 당신만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겠다는

나의 고백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마음 다시 회복시키신

소망의 주님

당신은 나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평생토록 기쁨과 사랑과 헌신이 충만한

사명자 됨이 진정한 행복자임을.

천국 복음을 전하며 이웃의 고통과 답답함을 함께 기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해야 할

사명이 있고 꿈이 있는 삶이 진정 값진 삶인 것을.

능력 있는 남편이, 착한 아들이, 건강한 육신이 나의 노후 대책이 아니라

죽을 때 까지 나를 필요로 하는, 당신께서 부탁하신 내 몫의 일이 있음은

바로 당신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신 나의 노후대책입니다. (1995년 10월에)

내가 40대에 이런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아, 노후 대책이란 나이든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 특히 혼자 사는 싱글맘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지요. ‘노후대책’이란 노후에 걱정 없이 잘 살기위한 대책이 아니라 ‘사후대책’, 즉 죽음 이후 영원한 나라, 천국에 소망을 둔자로서 준비하며 살자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내게 부탁하신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젊어서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로 ‘노후대책’입니다.

다비다자매회 여러분, 노인이 되어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합니다. 지금까지는 가정과 자식들 위한 인생이었다면, 이제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 나이 들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2018년도 노인 사역을 위해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 영성훈련: 큐티모임, 제자훈련, 웰다잉(Well Dying) 교육 등

2) 봉사활동: 중보기도, 뜨개질, 음식 만들기, 사물놀이 공연 등

3) 문화활동: 그림그리기, 핸드폰 사용법, 노래부르기 등

4) 건강관리: 산책, 운동, 여행 등으로 치매 예방 등

간혹 다비다의 큰언니들은 친구가 없다, 혼자 밥 먹기 싫다, 하루 종일 대화상대가 없다고 하소연하곤 합니다. 여러분, 지금 이곳에 계신 여러분은 모두 천국 가실 때까지 함께 더불어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혼자서 외롭게 늙어가는 독거노인이 될까봐 절대 걱정하시지 마십시오. 배우고, 노력하여 사랑과 섬김이 있는 쓸모 있는 노년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일을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다행히 다비다자매회라는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사랑하며 꿈꾸는 아름다운 황혼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고립되어 홀로 지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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