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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 바나바 그리고 다비다 / 이영복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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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8-07-12 16:23 조회9,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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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니아, 바나바 그리고 다비다

 

아나니아와 바나바처럼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스물다섯 살의 다비다자매회가 설립 시부터 표방한 “하나님의 위로로 서로를 위로하라.”는 영적 표지(標識)를 따온 고린도후서 1장 3~5절 말씀입니다. ‘다비다’라는 여제자 이름을 따온 사도행전 9장 36~42절 말씀과 함께 다비다자매회 설립의 핵심 내용(contents)이 된 말씀이지요. 그런데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이 편지에서 사용한 ‘그리스도의 하나님’, ‘자비의 아버지’, ‘위로의 하나님’이라는 하나님께 대한 호칭은 제가 요즘 묵상하고 있는 사도행전 9장에 기록된 특별한 만남의 추억에 연유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제 개인적으로 해보곤 합니다. 즉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물론, 자신을 도왔던 “하나님은 자비하시다.”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아나니아’, ‘위로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바나바’와의 만남을 통해 바울이 경험했던 엄청난 영적 사건의 기억을 떠올렸을 것 같다는 거죠. 인생의 대전환을 가져다준 처음 기억은 누구에게나 깊이 남는 것이니까요.

다비다자매회에서는 해마다 8월이면 치유와 회복을 위한 사역 중 하나로 ‘싱글맘 여름 캠프’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8월 3일부터 1박2일로 경기도 광주 ‘진새골 사랑의 집’에서 개최하는데 예년과는 좀 다른 성격의 캠프입니다. 즉 그간은 다비다자매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회원들은 봉사자로만 섬기고 몽골, 부산, 서산, 대전, 인천 등 국내외에 계시는 홀로된 자들을 섬기기로 한 것입니다.

저 자신을 포함한 캠프 봉사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주신 섬김의 모델이 이방인 선교의 선봉으로서 사도바울이 있게 한 아나니아와 바나바입니다. 무엇보다도 캠프에 참가하시는 초청대상자들이 사도행전 9장에 나오는 사도바울처럼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이번 캠프 가운데 오로지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 부활하시고 새로운 생명을 부어서 일으키는 주님의 임재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봉사자들의 구체적인 섬김에 있어서는 사도행전 9장 10절의 아나니아와 27절의 바나바처럼 섬겼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아나니아는 환상을 통해 주님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빛 가운데 나타난 예수님을 만나 눈이 먼 사도바울에게 가서 손을 얹어 다시 보게 하고 성령을 충만히 받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는 아나니아의 이름대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전하는 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다음으로 바나바는 사도행전 11장에서 착한 사람이라고 불렸던 이름 그대로 사람을 세워주는 위로자였습니다. 바나바가 한 일 중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일은 바로 9장 27절에서 스데반을 죽이고 그리스도인을 핍박한 일 등으로 배척당하기 쉬운 바울을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변호해줌으로써 바울이 주님의 제자들과 함께 어울리고 예루살렘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주의 이름을 담대하게 전하도록 세워 준 일입니다. 마침내 그는 선교 사역에도 바울과 동역하면서 자신이 아니라 바울이 이방선교의 대부로 세워지도록 섬겼던 것입니다. 바나바처럼 착한 성품으로 캠프 참가자들을 섬기고 위로하며 그들이 우리보다도 더 나은 주님의 제자로 세워지도록 섬기고 싶습니다.

다비다 영성의 시작점, 1993년 기도캠프의 추억

이 자리를 빌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다비다자매회가 영적 모델로 삼은 욥바 항구의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에 힘쓰며 과부를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다비다는 사도바울의 변화에 이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저는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습니다. 36절에서 다비다가 여제자란 칭호로 불렸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녀는 죽었다가 살아난 제자였습니다. 당시의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제자로 불렸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곧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제자로 세워주셨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번 여름캠프 봉사자들로서도 “오는 사람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 이전에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항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적지 않은 신앙캠프에 참여해본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캠프는 약 25년 전인 1993년 4월 어느 기도원에서의 1박 2일 기도 캠프입니다. 당시 제가 다니고 있던 한국은행 내의 ‘제&제’라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인도했던 이 기도 캠프는 실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한편의 웅대한 드라마였습니다. ‘제&제’ 성경공부 모임은 지금의 다비다자매회 담당 목사님이자 회장인 당시 김혜란 집사님이 구성한 여성 중심의 직장 성경공부 모임으로서, 제게 특강을 한 번 요청해온 것이 인연이 되어 기도 캠프까지 인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말씀을 나누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참석한 15명 모두에게 이전에 알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가 부어지고 방언 등 은사의 체험과 치유가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김혜란 집사님이 그 이듬해인 1994년 1월 홀로된 여성들의 모임인 다비다자매회를 설립하고 섬기게 된 것은 그날 캠프에서 경험했던 성령의 은혜와 연결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다비다자매회 영성의 시작점이 그 기도 캠프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싶습니다. 그날 캠프에 참여한 자매들 모두가 다비다자매회의 회원 또는 후원자로 참여하였음은 물론입니다.

이번 싱글맘 행복캠프도 오직 성령께서 진행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성령의 폭포수 은혜가 기다려지고 다비다자매들의 ‘받는 자’로부터 ‘섬기는 자’로의 획기적 변신이 기대되는 2018년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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