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 추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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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10-27 16:25 조회10,2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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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추인애
어린 나이에 일찍 싱글맘이 되어 벌써 34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네요. 6살, 8살 어린자녀들은 사춘기를 지나 벌써 어른이 되어 두 자녀씩 키우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삶이 좀 나아지려나?”하고 기대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외로운 건 피할 수 없는가 봅니다.
어린 자녀를 홀로 키울 때는 육체가 힘들어 외로울 틈이 없었고, 오직 예수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도 즐기면서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르게 지나갔는데 말입니다.
때론 힘이 들고 내 시간이 없다고 불평불만도 많이 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예순을 지나고 보니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자녀들은 또 그들의 인생을 사느라 바쁘고... 더욱이 끝날 것 같지 않는 긴 코로나 시기를 보내며 원치 않는 격리된 삶을 살면서 더 우울해지고 무력해지는 싱글의 현실이 많이도 서러웠습니다.
무릎도 아프고 건강이 예전 같지 않고 자녀들에게 민폐가 되기는 싫었습니다. 할 일도 없고 말할 대상도 없으니 살아야 하는 목적이 없어진 것 같아 밤에 자리에 누우면 내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었습니다.
혼자 있다 보니 판단력도 흐려지고 자녀들과 자주 만날 수 없다 보니 딸을 사칭한 문자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허망한 일도 겪었습니다. 내 옆에 한 사람만 있었더라도 그리 허망하게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혼자 살아가기는 참 위험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믿음이 있는 우리도 이렇게 힘들게 지나가는데 믿음 없이 어찌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을까요? 특히 디지털 세상은 우리에게 조금은 위험하지만 ZOOM이라는 화상채팅으로 목장 모임하며 예수님 안에서 말씀과 삶의 나눔이 있었기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터널을 통과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온라인 예배와 카톡과 화상으로 매일 매주 말씀으로 살면서 회복이 되었고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서게 된 것 같습니다.
다비다 자매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주님이심을 인정하며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만나는 회장 목사님과 언니들과 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에 감사드립니다. 여전한 우리의 삶을 은혜로 뚫고 나갈 수 있게 하시고, 우리들의 인생을 책임져주실 주님을 의지하면 천국 가는 그날까지 축복의 손을 잡아주시리라 믿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또래의 자매님들, 나이가 들면서 육체의 고단함은 줄어든 만큼 마음의 허전함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보아요. 우리에게 만족을 주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