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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라파! / 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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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4-08-12 15:03 조회1,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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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라파!

샤론1조 최연희

 

삶의 나눔에 앞서 1년 넘은 저의 투병기간 동안 기도에 동참해주신 다비다 자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매주 목요일에 빠지지 않고 기도해 주신 다비다 중보기도팀, 매일 전화로 기도해주신 목사님, 순자조 조장님과 조원들, 그리고 막상 본인을 위해서는 하지 못했던 새벽예배를 저를 위해 작정하여 새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하면서 기도해 주신 윤 자매님, 그 외 전화로, 문자로 기도해 주시고 귀한 물질로도 마음을 전해 주신 다비다 여러 지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희 샤론1조 조장님을 잠깐 3행시로 소개하고 저희 조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순자 조장님! “정성스럽게 조원들을 섬기시는 / 순수한 우리 조장님의 섬기는 모습은 / 자태만으로도 존경스러운 조장님입니다.” 그리고 저는 부조장으로서 섬기고 있는 최연희입니다. 우리 조 언니들이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희 조를 1년 동안 잘 섬겨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그 대신 부조장으로 세월만큼 늘어난 언니들의 주름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웃음 보톡스로 더 채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에 대해 소개하자면 한 마디로 스파게티 맛보다 구수한 된장찌개 맛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조입니다. 예배 가운데 목사님이 질문으로 던져주신 내용으로 각자에게 적용하면서 살아온 인생 보따리를 하나 둘씩 풀어 놓으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동하며 감사하기도 하고 때론 현재 겪고 있는 여러 고민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수줍게 웃기도 하는 언니들입니다. 저는 언니들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어요. 앞으로도 주님과 함께할 여정들을 응원하겠습니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답니다.

 

그러면 저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10년 전에 수술했던 갑상선암으로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모두 제거하여 안면과 몸이 마비되고 호흡도 잘 안 되는 수술 후유증이 간헐적으로 10년간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6월쯤에 갑자기 온몸에 마비가 다시 와서 응급실 이송 후 중앙대병원에 입원을 했었고, 다니던 회사는 남은 연차를 모두 사용했음에도 전혀 몸에 호전이 없어 자진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유명하다는 갑상선 전문의사와 전문병원을 찾아, 2회씩 검사를 통해 8번 이상 약을 바꿔보고 했지만 저에게 맞는 약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일로 저에게 하루라는 단어는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갔고 지난 달력과 날짜만 멍하니 바라보고만 지냈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몸에 좋은 변화는 없고, 혼자서 몸을 챙겨야 돼서 그로 인한 부주의로 발가락골절과 화상, 눈질환 등 하나가 끝나면 하나가 다시 생기는 병치레로 점점 몸은 지쳐만 가고 있었습니다. 집안의 시계 초침 소리는 마치 저하고 무언가 대화를 하듯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저녁이 되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난 이 하루를 잘 이겨내야 돼.”라고 마음을 다잡고 창문을 열며 극동방송에서 나오는 찬양을 따라 부르기도 하고, 설교말씀도 듣다가 생각나면 갑상선 부위에 저의 두 손을 올려놓고 간절히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음식을 전혀 먹지도 못했고 좁은 집안을 하루 100번 이상 오가면서 나는 너를 치료하는 여호와라.”를 반복하며 소리도 내보고 공책에 쓰면서 기도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란다 창문에서 지나가는 건강한 사람들의 모습을 현재 저의 모습과 비교하게 되면서 비교의 웅덩이를 스스로에게 만들고 혼잣말로 하나님 오늘밤이라도 저를 데려가세요.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중얼거리면서 마음에 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마음에도 없는 말로 하나님께 대항하듯 울부짖다가 잠이 들곤 했었습니다. 투병시간이 길어지자 섬기는 교회 집사님들이 집으로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도 했습니다. 예배 후 주신 말씀으로 감사한 마음을 얻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몸은 여전히 후유증으로 힘들었습니다. 호흡기로 호흡을 유도하면서,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껑충껑충 뛰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급박한 상황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중에 작년 11월에는 매일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말씀과 간증을 통해 나보다 더 많이 아파하고 고통 받고 있는 여러 지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그들과 함께 위로해주신다는 것을 느끼며 조금씩 주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두렵다는 마음보다 새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먼저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가 가진 질병들을 문제로 보지 않고 질병 뒤에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통증으로부터 두려움이 매 시간마다 내 앞에 놓일 때는 저는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그만 변화가 시작되면서 아침에 먼저 눈을 뜨면 두 손을 번쩍 올리면서 하나님이 고쳐주셨다. 나는 다 나았다.” 미리 선포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받은 은혜만큼 사단의 실체들을 여러 번 꿈에서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두렵고 부정적인 저의 생각들과 사단의 실체들을 내 안에서 물리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내 입술에 권세를 허락하셨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늘 함께하심을 믿고 선포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게 하셨습니다. 한 날의 필요한 말씀도 성경을 읽던 중 은혜의 말씀구절로 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눈을 감고 주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기도할 때면 주님이 내 고통과 함께 아파하셨고 지금까지 함께 싸우고 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나를 온전케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보게 되었습니다. 죽음도 생명도 주님이 붙들고 있음에 하루의 시간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게 하셨습니다.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아파하신 예수님, 다비다 자매님들이 옆에 있었기에 저는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하고 후유증도 있지만 잘 극복하고 회복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을 허락하시고 이 자리까지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비다 언니, 동생 자매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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