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새롭게 꿈을 꾼다 /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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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4-10-17 11:51 조회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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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새롭게 꿈을 꾼다
김영경(헤세드 1조)
2024년 9월 27일부터 28일, 1박 2일 다비다 가을 캠프를 다녀왔다. 장소는 경기도 가평 설곡산 다일공동체였다. 캠프 주제는 “꿈꾸는 다비다”였다.
길음역에서 첫날 오전 10시에 모두 모여서 버스로 출발을 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모두 캠프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었다. 나는 큰딸 수현이와 함께 참석했다. 버스가 도심을 지나 산봉우리가 아름답고 강이 흐르는 곳을 달릴 때 여행을 한다는 실감이 났다. 창밖으로 다가오는 풍경이 감탄스러웠다. 마음속에 기쁨이 넘쳤다. 설곡산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가파르고 좁은 길이었다. 운전기사 분께서 신경을 쓰셨다. 그 덕분에 나는 창밖의 풍경, 늙은 호박 덩굴과 코스모스 꽃을 맘껏 감상하며 설곡산 다일공동체에 도착했다. 짐을 푼 후 점심 식사시간에는 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해 준 육개장을 먹었다.
오후 1시 10분에 오프닝예배를 드렸다. 기도는 정순자 자매가 했다. 회장이신 이주은 목사님이 ‘우리들의 꿈, 성령 충만’이란 주제로 설교를 했다. 사도행전 2장 17절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 각 세대에게 주신 꿈! 하나님이 주시는 꿈꾸는 삶. 이주은 목사님은 다비다 사역과 관련한 꿈 등에 대해 말씀하셨다. 나는 나에게 주신 꿈을 생각했다.
예배를 드린 후 카페 베드로에 가서 조별로 차를 마셨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흘러가고 숲은 향기로운 향기를 풍겼다. 직장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자녀들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조원들에게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두색 산 머루가 열려 있는 터널을 지나 통나무 기도실을 들어갔다. 잔디밭을 걸어가면서 담쟁이가 아름답게 장식된 기도문을 보았다. 사진을 찍었다. 붉은 꽃들이 활짝 피어 다가가 보니 마가목 열매였다. 캠프 장소 인근의 ‘생명의 빛’ 교회를 찾다가 못 찾고 내려왔는데, 나중에 자매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그곳의 아름답고 웅장함에 감탄했다.
오후 4시 30분에 박선미 자매가 인도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참석했다. 게임과 댄스 타임까지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흘러갔다. 재치 넘치는 선미 자매의 인도로 자매님들이 몸과 마음이 소통하는 자리였다. 어쩌면 그렇게 끼가 넘치고 흥이 많은지 자매님들의 행동에 많이 웃고 친밀감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다비다로 인해 연합하는 시간들이었다. 저녁 6시의 저녁 식사는 직접 담근 된장국이 개운하고 맛있었다.
저녁 7시 30분, ‘찬양과 기도가 있는 밤’ 예배에 참석했다. 이나라 자매가 피아노 반주를 했다. 권수함 군이 영상과 음향을 맡았다. 이영복 장로님이 창세기 1장 2절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여 말씀을 전하며 찬양과 기도회를 인도하셨다. ‘최고의 꿈, 충만, 그리고 동반’이 무엇인지 나눠주셨다. 몸과 영혼을 흔드는 예배였다. 주님께서 내 마음 깊숙이 찾아오심을 체험했다. 세상에서 추구했던 물질에의 욕망, 사랑에 대한 갈망, 명예와 안식!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었다. 모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빈들에 홀로 선 자였다. 이영복 장로님이 만난 성령님! 그 능력과 자비의 하나님을 나도 간절히 만나고 싶었다. 이미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그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주님의 사랑의 품에 안겨 그분이 주시는 꿈을 꾸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 다비다와 아름답게 끝까지 동행하는 나의 삶이 되기를 기도했다. 예배가 끝났는데도 여운이 오래갔다. 취침시간, 수현이와 나를 배려해 준 방 배정이 고마웠다. 간식을 먹으면서 수현이와 이야기를 했다. 나와 같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딸이 잘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이튿날 아침 6시에 밖에 나갔다. 길을 걷다 보니 빨갛게 익은 산딸나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생명의 빛 교회에 갔는데 개관 시간이 아니었다. 자매님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오전 9시 보물찾기 시간! 아름다운 동산에서 보물을 찾으러 나뭇가지도 만지고 바위도 쓰다듬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보물인 자연을 만끽했다. 아이들 모두 보물을 찾았다.
오전 9시 30분, 꿈에 대한 나눔 및 발표시간에 나는 나의 꿈에 대해 썼다. 오랜 시간 꿈꾸고 준비해온 꿈. 작가가 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삶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 경희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를 올해 가을학기를 마지막으로 5년 만에 졸업한다. 나의 재능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나의 꿈에 대해 기대가 크다. 해피맘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연극 ‘꿈꾸는 소년 요셉’을 연기했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무대였다.
오전 11시 20분 폐회예배를 드렸다. 박춘애 자매가 기도했다. 김혜란 목사님이 “하나님의 꿈,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을 전했다. 남편과 함께 꾸었던 꿈이 남편의 갑작스런 소천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망연자실했던 시간.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서 주신 다비다의 꿈과 의미 있었던 삶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김혜란 목사님과 다비다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더욱 감동적이고 나의 비전도 다비다와 함께이기를 기도했다. 오후 1시, 1박 2일의 캠프를 통해 몸과 마음이 하나님이 주시는 충만한 은혜로 행복함을 간직하고 새로운 꿈을 꾸며 다일공동체를 떠나 집으로 출발했다.
끝으로 나에게 일 년에 유일한 여행인 다비다 캠프를 다녀오게 도와주신 새로운 교회 한홍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항상 크신 사랑으로 돌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제가 그 혜택을 듬뿍 누렸습니다. 새로운 꿈을 꾸면서 새로운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다비다 캠프를 통해 쉼과 다시 꿈꾸는 삶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