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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아름답도다 그대 이름은 다비다여/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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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2-15 15:16 조회42,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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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

다비다 창립 19주년

“아름답도다 그대 이름은 다비다여……. "

신 숙 희

유난히도 추운 오늘은 다비다 생일날, 새로운 친구들과 둘이 손을 잡고 우린 칼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설레는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친구는 우리교회에 온 새신자인데 며칠 전부터 다비다를 너무 고대하며 그리워했다. 이수교회 문을 열자 낯익은 자매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예배당에 들어서니 많은 자매들과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자매들이 팔을 벌리고 서로를 안으며 안부를 묻는다. 출입구에서 출석을 체크하는 예쁜 미소의 자매들과 반갑게 악수하고 형형색색의 예쁜 무지개떡과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차를 마시며 언 손을 녹였다. 이 모두가 빈틈없는 봉사자들의 수고와 노력에 그저 감사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름다운 풍경들…

드디어 예배가 시작되고 변혜경 자매의 인도로 입술의 열매인 찬양을 뜨겁게 올려드린다. 두 손 들고 온 맘 드려 나의 마음속을 주께 열었다. 우리 회장님은 자연 미인이신데 오늘은 미용실에 다녀오셨는지 더욱 빛이 난다. 옆 친구가 귓속말로 회장님이 진짜 예쁘다구…….

지난 1년 동안 다비다 활동을 스크랩을 통해 감상하며 "아 ! 그땐 그랬지~ " 라며 추억에 잠겼다. 지난 한 해의 순간순간들이 내 기억의 페이지 속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오른쪽 앞자리에 낯익은 얼굴의 안석문 목사님, 또 이영복 이사장님의 뒷모습이 보인다. 다비다를 후원하는 수많은 교회와 목사님들, 후원자들의 값진 헌신이 없었다면 다비다가 지금까지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의 버팀목이신 이영복 이사장님의 사회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내 귀에는 오늘따라 이사장님의 목소리가 떨리는 듯 긴장되게 들렸다. 최효진 이사님의 다비다를 축복해 주시는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고 주선애 교수님의 말씀이 시작되었다. 아흔이란 연세가 무색할 만큼 이 시대 최고의 여성 지도자란 네임이 딱 어울리는 산 역사의 증인이시다.

난 10여 년 전에도 잠실중앙교회에서 모일 때 테이블에 가깝게 마주앉아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 그분의 말씀은 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오늘 이 시간 내가 서 있는 이 엄마의 자리에서 충실히 내딛는 나의 한걸음 한걸음을 그분은 요구하셨다. 미래의 세계관을 갖고 영적으로 이 암흑시대를 분별 할 수 있는 여성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셨다. 여전히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가 참으로 나의 느슨해진 영혼을 채찍질 했다.

이어서 박종호 성가사의 찬양순서~ 난 깜짝 놀랐다. 아니 작년 우리 중앙성결교회 찬양집회 때 뵐 때는 건강 하셨는데 아 ~ 몸무게 때문에 발의 뼈가 그만 견디질 못하고… 그분의 목소리의 성량은 어디서 나오는지… ? 우린 잠시 숨을 죽이며 하늘의 곡조와도 같은 은혜로운 찬양의 파도 속에 내 영혼은 춤을 춘다.

오랜만에 갈급함을 채우듯이 그리고 그분의 간증을 통해서 난 인간이 얼마만큼 허물이 크고 연약한 죄인인지 똑똑히 들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연약한 인간이기에 성령의 손에 잡히지 않고서는 늘 위태로운 인간임을……. 또한 용서하는 것이 인간의 힘으로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그분은 그렇게 여기 모인 한 영혼을 위해서 하나님이 간증 시켜 주신다고 고백 할 때, 한 영혼 그 한 영혼이 혹시 내가 아닐까 ? 소름 끼치는 전율이 잠깐 내 몸을 스쳐갔다.

15년 전 남편의 장례식 이후 아주 조금 있는 재산 문제로 시댁식구들은 나를 고소한 이후로 지금껏 연락이 단절된 채로 난 두 아들과 여기까지 홀로 걸어왔다. 때론 애급의 사막에 나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늘 내 안에선 미움과 용서가 공존했었다. 어린 두 아들을 키우는 내게 어찌 돈 때문에 고소를 할 수 있을까? 돈 앞에서 인간의 연약하고 허물 많은 모습들을 철저하게 경험했다. 그분의 간증을 통해서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제 그만 네 안에 미움의 보따리를 풀어 놓고 용서의 보따리로 채우라고 그 어깨에 용서하지 못한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으라고…….

이 간증을 통해서 난 또 하나의 진리를 발견했다. 어제의 내 모습을 잊고 오늘, 바로 오늘 내 인생 모두가 걸린 듯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우리의 삶은 먼 장거리 길이기에 오늘도 열정적이고 격렬하게 살 것이다.

유난히도 심성이 여리고 나약한 내가 하루아침에 남편과 사별하고 어린 두 아들과 홀로, 추수가 다~ 끝난 황량한 빈 벌판에 서 있을 때 난 이유를 몰라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중 국민일보를 통해 다비다를 만났다.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w />다비다! 너를 만난 지 어언 13년째……. 처음 다비다에 가서 눈물 줄줄 흘리며 내 소개를 했던 모습이 눈에 생생하다. 그동안 다비다를 통해 울고 웃으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그저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내가 다비다를 못 만났다면 어찌 되었을까? " 아름답도다. 그대 이름은 다비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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