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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에서 시작된 제 2의 인생 / 손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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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5-24 12:02 조회31,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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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에서 시작된 제 2의 인생

손경희

저는 믿음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고 결혼 후에도 시집은 불교 집안이라 부처님 오신 날은 시부모님을 따라서 절에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셨는데 우리 집 옆에 있는 교회의 여전도사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어머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저보고 어머님 모시고 교회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교회에 가지 않았고 전도사님은 매주 오셔서 어머님을 업고 교회에 가셨습니다. 힘들면 조금 저러시다 말겠지 했는데 그분의 헌신은 끝이 없었습니다. 전도사님은 어머님이 몸은 성치 않아도 이 집안을 구원하실 거라고 확신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결국 전도사님의 헌신에 감동해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시아버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3개월 후에 시어머님도 중풍 6년 만에 천국에 가셨습니다. 남편은 사업의 실패로 술로 세월을 보내던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3일 계시다가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 지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더 간절히 주님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2012년 1월 갑상선암 3기로 수술을 받고 쉬고 있을 때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영숙 언니의 권유로 다비다자매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영숙 언니를 만난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다비다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은 못하지만 취미반에서 기타도 배우고 임희수 목사님의 재능기부 헌신으로 2015년 8월 30일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땄습니다.

저의 바리스타 자격증에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시험 보러 갈 때 원장님께 보고를 하고 나오는데 “한 번에 합격하세요. 두 번은 외출이 안 됩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필기시험에서 두 문제를 틀려서 불합격이 됐습니다. 회사에 말도 못하고 있던 중에 6월 24일 정답이 수정되었다고 핸드폰에 메시지가 떴습니다. 6월 26일에는 또 다른 문제가 정답이 수정되었다고 하면서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앗~싸, 할렐루야. 아멘, 주님께 영광 돌리옵나이다.”하고 감사 기도를 했습니다. 무슨 금메달이라도 딴 것처럼요. 임희수 목사님이 저보다 더 기뻐해 주셨고 저보고 간증하라고 하셨습니다. 곧바로, 실기시험 접수해서 합격했습니다. 우리 커피반 신혜정 반장님이 바쁜 중에도 나의 컴퓨터 접수를 도와 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기에 고마웠습니다.

딸, 아들은 다 결혼했고 예쁜 손녀가 4명이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건강관리 잘 해서 천국 갈 때까지 아이들에게 디딤돌은 못될망정 걸림돌은 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다비다 자매님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다비다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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