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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이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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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6-16 15:30 조회37,62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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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동 계

<줄거리>

이 영화의 내용은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커플의 따듯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위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평생 잘해주지 못해 안타까움과 후회로 지
첫 번째 커플 : 내던 우유배달 김만석(이순재) 할아버지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어린 나이에 한 남자를 사랑해 함께 도망을 쳤지만 현실에 부딪혀 돌변한 남자는 여자를 버리더니 결국 죽고... 유일한 핏줄 딸아이를 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송이쁜 할머니(윤소정 분). 이름도 없이 주민증도 없이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편하게 잘 살면 안 된다고 본인을 어둠속에 꼭꼭 숨기며 파지를 주우며 겨우 연명하며 살아온 할머니는 김만석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 이름도 갖게 되고 사랑이란 감정에 행복도 느낀다.
두 번째 커플 : 5년 전 치매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 돌보는 장군봉(송재호) 할아버지. 낮엔 주차장 일하느라, 밤엔 아내를 돌보느라 힘든 일상을 보내지만 아내에게 절대 내색하지 않고 항상 웃으며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아내(김수미)는 손 쓸 수 없을 정도의 위암 말기판정을 받게 되고 늘 돌보면서도 아내가 그렇게 아픈지 몰랐던 남편은 말도 못하고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장군봉 할아버지는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유서를 남긴다. 아내가 없는 현실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두렵고, 아내를 위해 끝까지 함께 가는 길을 택한다며, 먼 길을 함께 가겠다며, 자식들이 많이 슬퍼하지 않게 잘 말해달라며, 그렇게 그 부부는 함께 멀리 갔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더, 아내와 꼭 잡은 내 손을 절대 떼어놓지 말라고 부탁한다고 했다. 떼놓지 말라는 그 말에 꾹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부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송이뿐 할머니는 지금 행복한데... 점점 행복이 커질텐데... 김만석 할아버지가 먼저 간다면 혼자 남겨지게 될 두려움이 너무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그 행복이 더 커지기 전에 고향으로 떠나겠다고 하자 김만석 할아버지가 가로막는다. 절대 먼저 죽지 않겠다고 죽은 무덤에서 꽃피고 열매 맺을 때까지 살아있겠노라고 약속하겠노라고 가지 말라고 한다.

당신이라는 호칭, 먼저 간 아내에게 쓴 그 호칭은 아내에 대한 예의로 송이뿐 할머니에겐 쓰지 않겠다고 그래서 “그대”라고 하겠다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고 외친다. 송이뿐 할머니에겐 당신인 김만석 할아버지,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남편과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로 약속했다. 누구든 혹시 치매 걸리거든 내다 버리지 말고 자식에게 맡기지도 말고 꼬~옥 돌보기! 약속!!

<감상 후기>

잔잔하지만, 사랑스런 두 커플의 설렘을 다룬 이야기이다. 영상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눈 날리는 가로등 밑의 풍경과 부암동 오래된 골목길의 풍경, 시골집 가는 길의 논밭과 풍경, 창문으로 나이 많은 노인이 돌 던지는 모습, 너무 좋아했기에 죽음의 이별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이별을 선택한 송이뿐 할머니와 병든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함께 죽음을 선택한 장군봉 할아버지....

끝까지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과 서로 병든 노모를 떠넘기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며 많이도 울었다.

마음이 따뜻해졌던 영화,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보면 왠지 아련해졌다. 부모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돌아 생각하게 했던 아름다운 영화.

간간히 나오는 까메오 이문식과 주차장주 인을 맡은 오달수 때문에 너무 웃겨 처음부터 내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 마음에 몇 가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었다.

다비다의 자매들이 60, 70이 되면 함께 모여 살면서 서로 위로하며 서로 돌봐주며 서로 사랑하며 함께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함께 믿음 안에서 외롭지 않게 살고 싶다.

늙으면 자식들에게는 짐이 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우며 손자들까지도 대화가 통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고집이 있는 할머니가 되기보다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먼저 읽고 그 마음을 만져 주는 노년이 되고 싶다.

내 주장을 앞세우는 노년이 아니라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아름다움과 여유로움과 상대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여유로운 노년이 되고 싶다.

주님 그렇게 저를 이끌어 주소서. 주님의 제자로서 아름다운 노년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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