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 이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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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13 15:53 조회46,6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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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이 미 양
[‘처음과 마지막’ 하나님은 처음에도 계셨고 마지막에도 계신다. 나로선 처음으로 제자훈련 말씀공부에 시작했고 무사히 두 번째 교제 12과까지 끝이 났지만, 이것이 결코 끝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이 기분이 좋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 건 뭘까? ‘마지막’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함을 믿는다. 그래서일 것이다.]
저는 항상 할까 말까, 갈까 말까, 먹을까 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항상 둘 중에 하나를 정합니다. 물론 생각을 많이 하다 결정을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다비다에 처음 올 때도, 제자반에 들어설 때도 역시 갈까 말까 생각을 많이 하다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명 정도와, 목사님하고 거리도 너무 가까웠고 돌아가면서 기도도 할 거라 하시고 빠지면 벌금도 내야 하고 일주일 동안 한 단원 씩 숙제와 요절 외우기도 있었습니다. “애들 신경 쓸 겨를도 없는데 15장 정도 되는 페이지를 언제 읽고 쓰고 성경 구절을 찾지? 또 언제 요절을 외우지? 계속 다녀야 되나 말아야 하나?” 등등의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목사님께서 첫 날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미양씨 여기 오게 된 동기가 무엇이죠?” 저는 “경애언니가 가자고 해서 고심 끝에 가기로 정하고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제가 제자반에 오게 된 동기를 묻는다면 주님이 불렀기 때문에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처음 첫 단원 공부할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머리말부터 좋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믿습니까? 정말 믿습니까? 구원에 확신이 있습니까?” 이런 말들은 아무 생각 없는 나를 깨웠습니다. 움찔하고 콕콕 찌르는 듯하고 좀 늦게 아멘 소리가 나왔습니다.
주님을 정말 믿으면 원수도 사랑해야 한답니다. 저는 그때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혼란도 오고, “이게 뭐지? 그럼 내가 주님께 거짓말을 한 것인가?” 어려우면서도 다음 말이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두 번을 읽었습니다. 두 번째 은혜는 또 달랐습니다. “다음 주 제자반에 갈까 말까?”하는 고민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 다음 2단원도 너무 좋았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항상 계심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춘기가 온 우리 큰 딸을 대하는 데 이 말씀을 적용했습니다. 큰 딸을 두고 나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 중에도 믿음의 확증이 생겼고 내 안에 주님이 오셔서 계심으로 딸하고 싸워야 할 일에도 주님 편에 섰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은 자일 것이다.”라는 요절 말씀을 일 주일 동안 외우며, 그때그때 말씀으로 일상생활을 적용해 갔습니다. 표현이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맛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맛있고 감동 받음도 맛있고, 나를 누르는 것은 물론, 주님 말씀에 적용하려고 하는 말과 생각과 행동 등이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꾸 손이 가고 또 찾듯, 제자반에 그렇게 다닌 것 같습니다.
제자반 시작 전과 후 제게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보같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고 무감각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냥 묻어버리고 싶었던 과거 일에 용기 내어 용서도 빌고, 지금 평안한 맘이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교제를 하면서 받았던 기쁨, 슬픔, 감동, 감격, 바보같은 행동, 용서함. 이 모든 것들이 주님과의 첫사랑처럼 내 맘에 영원히 박혔습니다. 이제 저는 더욱 더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고 감사와 찬양 가운데 주님을 높이며 살아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