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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글 공모’ <대상>/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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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1-15 20:44 조회42,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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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글 공모’ <대상>

엄마는 딸의 꿈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김 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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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말을 한다. “엄마!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괜찮겠어?” 하고~. 난 딸에게 말을 한다. “딸아! 돈은 엄마가 벌게. 넌 네가 하고 싶은 거, 그리고 네가 해서 행복한 거를 하도록 해. 대신 딱 30살까지만 엄마가 밀어줄 꺼야.”

딸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럼 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볼게.”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이 글썽글썽하다. “엄마! 미안하고 고마워.” “아니야. 엄마가 더 미안하지~”

딸아이는 한양여대 실용음악 뮤지컬과를 졸업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딸아이는 엄마 어깨 위에 올려있는 무거운 짐덩어리를 조금이라도 내려주기 위해 취업을 하였다. 하지만 7개월 동안의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딸아이의 얼굴에서는 만들어진 억지웃음만을 엄마에게 보여줄 뿐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도 1학년 과대표로 경기도 예술문화회관에서 2학년 선배와 둘이서 공연을 당당하게 아주 멋들어지게 하던 아이였는데. 교수님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아이였는데. 딸아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상황에서 꿈을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다.

너무나 웃음이 많았던 아이. 아침에 웃으면서 시작하여 잘 때까지 웃음을 엄마에게 지어주던 아이는 엄마의 버거워하는 현실을 눈치 채고 꿈을 포기하고 치쳐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웃음도 말 수도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딸아이는 그냥 그렇게 시간을 이기려고 이겨내려고 혼자 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송파구청에 근무하시는 지인 분께 연락이 왔다. 송파구 극단 창단맴버를 모집하니까 딸아이 지원을 해보라고.

난 하던 일을 얼른 마무리하고 송파구청으로 달려가 ‘송파구 극단 모집’이란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오고 적어오고 알아오고 또 집에 오자마자 송파구 홈피에 들어가서 공고 란을 뒤지기 시작했다. ‘송파구 극단 창단맴버 모집’이란 공고가 나온 것이다. 그 글을 읽고 “오~주여!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또 이렇게 주님은 날 도우시는구나. 내 딸을 밀어주시는구나. 난 그날부터 새벽기도 제목이 하나 더 생겼다.

며칠이 지나 딸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도전을 해보라고 말을 꺼냈다. 딸아이는 싫다 한다. 이제 그 부분은 내려놓았다고. 하지만 난 엄마로써 딸아이의 웃음 잃은 얼굴을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내 스스로 포기 할 수가 없었다. 딸아이의 힘든 얼굴을 보는 것은 내가 힘든 것보다 몇 천 배 더 힘이 들었으므로.

그 후 며칠 후 난 딸아이와 친정엄마를 찾아갔다. 친정엄마는 내 마음을 아셨던 것일까. 난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친정엄마는 외손녀한테 “아이고~ 내 외손녀 왜 이렇게 예뻐졌니!”라고 외손녀를 안고 다독거리신다. 살이 빠지니까 훨씬 예쁘다고 요즘 세상에 여자는 예뻐야 한다고 다독거리시며 외손녀한테 말씀하신다. “상희야! 너 이제 22살이지.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네가 즐거운 일. 그리고 네가 행복한 일을 하도록 해.” 하시는 것이었다. 마치 내 속에 들어와 계신 것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조심스럽게 딸아이에게 “딸아~! 외할머님도 말씀하셨지. 네가 행복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하라고. 그게 엄마를 위한 일이고 네가 행복해야지 엄마가 행복해.” 라고 말했다. 딸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사실은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극단에 들어가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히 엄마한테 말을 할 수가 없었어.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나 사실 한번 해보고 싶어.”

내 품에서 엉엉~~우는 딸아이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눈물을 참고 딸아이를 안아주면서 “딱 30살 까지 만이다. 그 다음엔 엄마 일 안 해. 돈 안 벌고 오직 하나님이 시키는 일만 할 거야. 그런 줄 알아.”

그 후……. 딸아이는 전국에서 모인 내놓으라하는 지망생들과의 경쟁률을 뚫고 송파구 창단구성원으로 당당히 합격을 한 것이다.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간다. 딸아이는 예전의 웃음보다 더 많이 웃고 예전의 수다쟁이로 돌아왔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엄마한테 조잘조잘 거린다.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보다 과제가 더 많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새벽까지 준비를 하는지 이 엄마는 알고 있다.

딸아이는 오늘도 나에게 말을 한다. “엄마! 엄마가 내 엄마라서 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 그리고 고마워.”

딸아! 이 엄마 또한 감사하고 감사드린다. 이렇게 특별한 내 딸을 주셔서. 앞으로도 살아계신 주님께서 왕의 딸인 박상희의 창창한 앞날을 노력한 만큼 인정해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을 이 엄마는 믿고 또 믿는단다. 이 악물고 뒤로 물러서지 말고 오직 주님만 믿고 달려~!!!! 앞으로도 이 엄마는 왕의 딸 박상희와 왕의 아들 박현규를 위해서 달리고 또 달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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