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를 마치고 2>“고맙다, 딸아” /안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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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7-15 22:23 조회43,3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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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를 마치고 2>
“고맙다, 딸아”
안미정
저는 교회에서 교구와 홀로된 여성들의 모임을 섬기고 있는 전도사입니다. 이번에 다비다 자매회를 통하여 싱글맘 힐링캠프가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임에 나오고 있는 싱글맘 뿐 아니라 교회 안에 숨어서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싱글맘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어느 분을 보내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숨어서 지내거나 모임에 잘 나오는 분들조차도 자신들을 치유 받는 자리에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직장을 빠질 수 없다거나 아이들을 맡길 수 없어서 못가겠다고 하는데 결국은 용기를 내지 못해서였습니다.
아무도 참석할 수 없게 되자 김혜란 목사님께서 저보고 참석하라고 하셨고 교회에서도 허락을 해주셔서 싱글맘들을 섬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배울 생각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싱글맘 부서뿐만 아니라 교구도 맡다 보니 자녀 또는 남편과의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는 가정들과 조울증과 정신분열 환자를 가족으로 두고 함께 고통을 당하는 가정도 섬기고 있었기에 세미나에 참석하듯 갔습니다.
그런데 첫 날 저녁부터 하나님께서는 저를 주목하시고 저를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고 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더니 나도 모르게 죽고 싶다는 말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가 3살 때 혼자 된 이후, 사명을 다해 천국에 간 남편과는 달리 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죽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죽을힘을 다해 달려 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는 살 궁리를 하면서 20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늘 죽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 마음을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했기에 표현한 적도 없었는데 딸아이가 사춘기시절에 그렇게도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제 마음이 아이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놀랬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선 죽을 생각만하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했는데 고맙다고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마음의 아주 작은 조각이 되어 이 땅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들 곁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울기만 하면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위로와 긍휼을 주실 것이 믿어졌습니다.
시간마다 김향숙 원장님은 싱글맘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먼저 몸과 입을 열도록 이끌어 주셨고 주저주저하다가 잠깐 열린 마음속으로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을 넣어 주셨습니다. 말씀이 들어가자 비참하고 부끄러운 인생이라는 사탄의 거짓말이 탄로가 나고 괜찮은 척하고 살았지만 사탄에게 끌려 다니며 죽을 것만 같았던 감정들이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외면했던 모든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정직한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을 아주 가까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리고 서로를 격려할 때 더 이상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토록 숨고 싶고 뒤로 물러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 씩씩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김혜란 목사님과 모든 경비를 후원해주신 새로운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떻게 그런 믿음과 후원이 가능하셨을까요? 그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웠고 회복만 경험한 것이 아니라 기대되는 삶과 사명도 주셨습니다.
기어코 권면해서 같이 와야 했을, 제가 섬기는 교회의 홀로 된 싱글맘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예수님께서 맞바꾸어 주신 심장으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느낄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와서 맡겨주신 양떼를 돌볼 때에 이전과는 달리 열정과 더 큰 기쁨을 가지고 섬길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xml:namespace prefix = o />함께 했던 모든 다비다 자매들과 섬겨주신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에도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안미정자매는 좌측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