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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우리 집’ 역할극을 보고 / 성 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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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8-13 14:56 조회41,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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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우리 집’ 역할극을 보고

                                                                                                                     성 미 숙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쉼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로 가진 ‘2012 다비다 자매회 온가족 여름 캠프’는 그야말로 삶에 지친 우리 자매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재충전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상당히 오랜 기간 세밀하게 준비하고 기획하신 김혜란 회장님과 간사님들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둘째 날 오전에 있었던 역할극 ‘꿈꾸는 우리 집’을 보고난 후 조별 토론회에서 BLUE조의 토론진행 및 발표를 했던 소감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역할극의 내용은 혼자된 어머니가 바느질일을 생업으로 하면서 딸과 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전형적인 한 부모 가정에서 일어난 어머니와 자녀들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역할극에 등장한 자매들의 생생한 리얼연기덕분인지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는 자매들과 자녀들의 얼굴은 사뭇 진지하고 혹은 착잡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길지 않은 역할극이었지만 무대 위의 연기자나 무대 아래 관람객 모두에게 상당한 몰입을 이끌어 낸 적절한 주제의 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할극을 보고 난 후 RED조, GREEN조, BLUE조, YELLOW조 등 4개의 조로 나누어 진행된 토론시간에도 어머니와 자녀 구분 없이 모든 조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면서 세미나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결국 주어진 시간 안에 도저히 토론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장님이 토론시간을 연장해주실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우리 BLUE조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진행자인 제가 간간이 얘기를 끊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모두들 할 얘기가 많더군요. 역할극에서 보았던 가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현재 자신의 가정과 비교해서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이 가정의 문제를 개선하려면 어머니와 자녀들의 입장에서 각각 어떻게 하면 좋을 지와 마지막으로 각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정은 어떤 모습의 가정인지를 자유롭게 얘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가정의 문제점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은 조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가족 구성원들끼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딸과 아들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각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서로의 공감이 전혀 이루어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며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어머니에게 있다는 것이 대부분 토론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습니다.

‘문제의 부모가 있을 뿐, 처음부터 문제의 자녀란 없다’는 것이 BLUE조 어머니들의 결론에 가까운 의견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우리 다비다자매회의 어머니들이 다른 그 어떤 어머니들보다 더욱 헌신적이고 자녀사랑이 깊은 분들이란 것을 확인하면서 속으로 울컥하였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자기 자신의 힘든 생활을 이해받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녀를 좀 더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주고자 하는 넓은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고 제멋대로인 우리들을 끝도 없이 용서하고 참아주며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예수님의 마음으로 자녀들을 품어주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들으면서 참으로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기까지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고, 힘들어하고, 아파하며 절망했었는지를 서로 나눌 때에는 모두들 눈시울이 뜨거워지시더군요. 이 땅에서 싱글맘으로 자녀양육을 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라는 것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자녀입장의 의견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어린애로만 생각하고 매사 간섭하려 하지 말고 큰 틀의 방향을 잡아준 이후에는 자녀에게 되도록 자율권을 많이 주어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함으로써 권리와 책임을 함께 감당하게 해주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어머니의 힘든 상황을 자녀들도 사실은 잘 알고 있다는 얘기들을 의젓하게 할 때는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행복하게 꿈꾸는 가정의 모습을 그려볼 때는 모두들 더욱 진지하게 발표를 적극적으로 해주었는데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들이 소통하기(대화), 배려해주기(엄마와 자녀의 눈높이 맞추기), 이해(서로 다름 인정), 공감해주기, 자존감 높여주기, 기도 많이 하기, 예수사랑 실천하기 등이었습니다.

토론을 진행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고 위와 같은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어머니들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머니들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찾아야 자녀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다비다 자매회 어머니들이 이제는 자녀에게 너무 희생적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자녀문제는 기도하며 믿음으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을 위한 취미생활이나 자기 계발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좀 더 멋진 삶을 준비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끝으로, 우리 다비다회 자매들의 가슴속에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던 토론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여름 캠프를 준비해주신 회장님과 간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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