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리는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심재준 > 우리들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들 이야기

  

만화 그리는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심재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10-12 12:02 조회45,057회 댓글0건

본문

심재준 학생(중2)

안녕하세요. 저는 다비다 유미숙씨의 외아들 심재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5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6학년 때 처음으로 정한 꿈이 목사님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재능을 살린 기독교만화를 출판하여 대중에 알리는 목사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6학년 때부터 이런저런 캠프를 많이 다녀봐서 중학교 1학년 학기 초에는 애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가서 하지 말아야 할 습관적인 행동을 해버려서, 반 친구들과 트러블이 잦았습니다. 그때부터는 저 혼자 이겨내기 힘들어 애들 앞에서 자주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것 때문에 반 친구들이 저를 더 얕보게 되었습니다. 반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지다 보니 성적이 더욱 안 나오게 되고 결국 저한테는 불안정한 마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상담실을 자주 찾았지만 마음이 낳아지지는 않았고, 심지어는 자살 하려는 시도 까지 해보았습니다. 어머니께 고민을 털어놔봤지만, 저의 마음만 더 답답해져 어머니와 대화가 끊기고 자주 싸워서 더욱더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때는 그 어느 때 보다 즐겁고 아픈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컨디션을 되찾고, 저를 얕보는 반 친구들에게 다시는 얕보지 않게 엄한 충고를 주고, 어머니와도 자주 대화를 나누며 힘든 점을 같이 풀어나갔습니다. 저의 꿈을 더 존중해주시는 어머니께 진심을 담아 감사했고, 그 덕분에 저는 쉽게 마음을 치유 할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돼서 절대 친구들 앞에서 울지 말아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였고, 다행히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많은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고, 또 잘 어울려 다녀서 학업에 집중도 잘되고,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저의 꿈은 정확히 애니메이터로 확정 되었고, 그 꿈을 향해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고, 또 꿈을 3단계로 나눈 계획도 세웠습니다.

자기 성장 기록장에도 자주 썼던 내용이지만 저의 꿈 첫 번째는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확히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면 전교 720명중 120등 안에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또 비례해서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디자이너 쪽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많은 일을 해봐야 그에 대한 경험을 쌓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터가 된다고 해서 꼭 애니메이션 쪽으로만 파는 것 보다는 미술에 관한 많은 일들을 해보고 그에 대한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여러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세 번째 마지막 목표는 저의 꿈이자 최종 목표인 애니메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Pixar처럼 저만의 회사를 만들고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저를 위해 쓰는 것 보다, 하나님을 널리 알리는 기금과 가난한 아이들에게 후원금을 줄 것입니다. 저는 하루하루 계획을 세워 목표를 매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에 아이들이랑 많이 놀아서 성적이 잘 안 나왔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험을 보게 되어 낮은 점수가 나오게 되었고, 실망과 좌절 보다 실패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바로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앙꼬피그 공모전이 있는데 그쪽 공모전에서 일등을 하게 되면, 한 학년 전체 전교일등과 비례하는 상장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저는 중간고사를 본 다음 바로 공모전이라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결국 제시간에 내지 못하여 탈락을 했습니다. 공모전이 끝난 그 다음 날에는 사생대회가 있었는데, 앙꼬피그 공모전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워서 사생대회라도 상을 타야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그려서 전교 2등상인 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아시고는 저랑 싸우지 않으시려고 많은 부모자녀 강의도 들으시고, 플래너도 사주셔서, 하루하루 계획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또 나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쓰며 하루하루를 점검 하였습니다. 덕분에 습관도 하나하나씩 고쳐나갔습니다. 중간고사를 못 본 덕에 영어 보충수업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것도 나한테 주어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영어선생님이 저보고 열심히 한다고 맛 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고 또 따로 더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 달에 어머니께서 한양대 미술 영재를 뽑는 공모전이 열린다고, 저한테 알려주셔서 시험을 보러 시험장에 갔었습니다. 시험을 보러온 사람들은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저는 준비 한 것도 없어서 제가 항상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2차로는 면접을 봤습니다. 생애 처음 보는 면접이라서 많이 떨렸지만 면접관님께 좋은 인상을 심어드리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면접이 끝나자마자 저도 모르게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왠지 합격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불안이 없었지만 혹시 떨어진다 하더라도 더욱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룰꺼라는 다짐을 하고 2주 뒤 결과를 보았는데, 제 이름이 있어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꿈일지 몰라 볼도 꼬집어보고, 기대했던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친구들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저를 칭찬해주었고, 칭찬에 서툰 어머니께서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께도 칭찬을 많이 받아 기분이 들떠 있었지만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정말 이제 나의 꿈에 대해서 문이 열린다는 것에 대해서 한참동안 기뻤습니다. 이런 정보를 알려주신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했고, 학교 미술선생님께서도 내가 영재가 된 걸 아시고, 여러모로 공모전도 많이 알려주셨고,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기만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는 용돈을 아껴 ‘러빙핸즈’라는 기독교 봉사단체에서 아이천사라는 제목에 기부금을 매월 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저금통에 매일 동전을 넣어서 동전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부모 가정이라 아버지랑 떨어져서 살고 있는데, 아버지는 교회에서 월급을 받으며, 교회에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 아버지를 위하여 한 달에 1만원씩 교회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멘토 선생님이랑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한 달에 1~2번 정도는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서 특별 했던 일, 한 달 동안 힘들었던 일을 다 털어내어 선생님께 말하면 공감대도 많이 형성되고, 어머니께 털어놓지 못했던 말들도 하고, 선생님께서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충고도 많이 해주시고, 저한테 정말 많은 도움을 많이 주십니다. 항상 만날 때 마다 밥도 사주시고, 또 밥 먹고 재미있는 게임도 같이하고, 정말 저두 나중에 크면 제가 받은 만큼 다시 돌려 줘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저는 꼭 나중에 커서 어려운 생활을 하는 멘티의 멘토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오늘은 어머니가 내가 결혼할 때 선물 할 꺼 라면서 태어나서 처음 입었던 배냇저고리와 비닐발찌, 나의 태아수첩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정말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저도 많은 노력을 해서 제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상단으로

다비다 사무실 주소: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54, 대아빌딩3층
전화:02-909-6613 팩스:02-941-6612 다음까페(싱글맘 동산) COPYRIGHT(C) BY www.dabidasister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