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맘들의 해피 추석 / 박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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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10-17 12:19 조회6,0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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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맘들의 해피 추석
박미자
다비다 가족이 있어 행복해요!
추석이면 가족 단위로 다들 바쁘게 움직이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을 케어하는 싱글맘들에게는 추석이 달갑지 않다.
아이들하고 긴 연휴기간 동안 갈 곳도 없었는데, 다비다 사무실에서 제일 막내조인 윤숙조가 추석모임을 한다고 하여 너무나 즐거웠다. 나도 모임 전날 음식 몇 가지를 만들었는데 우리 자매들과 아이들이 함께 먹을 생각을 하니 음식 만드는 것이 전혀 힘들지도 않고 감사한 마음이 넘쳤다.
추석 전날인 9월 28일, 11시까지 사무실에서 자매들이 모이기로 했다. 나는 부조장이라 좀 일찍 도착해서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벌써 이주은 회장님께서 일찍 도착하여 무국을 끓이시면서 샐러드, 묵무침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잔칫날의 모습이다.
시간이 되니 자매들 한 명 한 명이 모여 들어 사무실은 꽉 찼다. 윤숙조 자매들 8명과 아이들 5명이 모였다. 김혜란 목사님과 정애순 자매님도 오셔서 함께해 주셨다.
11시에 함께 예배를 드렸다. 허윤숙 조장님의 기도에 이어 이주은 목사님께서 “싱글맘으로서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모든 일에 감사하자.”는 요지의 짧은 설교를 해 주셨다. 감사할 거리를 찾으면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다. 눈을 뜨면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고 잠자기 전 하루를 감사로 마무리 해야겠다.
12시가 되니 드디어 기다리던 김삼임 조장님이 등장하였다. 모두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엄마를 기다리듯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아이들도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우리는 삼임 조장님을 기다리는 수밖에...
서둘러 상을 차렸다. 너무나 풍성한 식탁이다. 삼임 조장님은 잡채, 갈비, 불고기, 전 등 명절 음식을 한 보따리 해오셨다. 한 사람의 섬김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니... 삼임 조장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도 그런 섬김을 본받고 싶다.
김혜란 목사님이 과일을 한 상자 사 오셨고, 강계자 목사님은 떡으로, 박선미 조장님은 과자로 섬겨 주셨다. 김인숙 자매님과 정애순 자매님은 아이들 용돈을 챙겨 주셨다.
너무 과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다들 하나같이 밝은 얼굴도 보기 좋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바빠서 조금 일찍 간 자매들도 있었지만, 오후 5시 넘어서까지 모처럼 긴 시간을 웃음꽃을 피우며 함께했다.
같이 예배드리고 음식도 같이 먹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야기꽃들이 진짜 많이 피어나는 다비다. 함께 있음에 힘이 나고 외롭지 않은 추석명절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다. 섬겨 주시는 손길에 감사했고, 애써 주시는 마음이 고마웠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매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우리 다비다는 사랑의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