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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비다문학상 / 사랑의 편지 / 허윤숙 ·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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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3-06-12 10:58 조회8,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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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사랑의 편지 / 허윤숙 · 이지성

 

사랑하는 아들에게

 

허윤숙

 

네 앞에 설 때에는

그만 땅만 쳐다본다.

 

네 한숨이 들리면

가슴에 덜커덕 천둥이 친다.

 

네가 울면

그저 숨을 곳이 없어진다.

 

네가 웃으면

나는 하늘을 훨훨 날 텐데.

 

네가 노래하면

한껏 기뻐 춤을 출 텐데.

 

너에게 빛을 보낸다.

일어나 함께 걸어보자.

 

사랑의 늦은 비가 쏟아지는 날

그때는 훌훌 털고 함께 웃자.

 

 

사랑의 편지

이지성

 

엄마의 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나는 엄마를 좋아한다.

나는 맨날 엄마에게 뽀뽀를 한다.

엄마는 우릴 위해 음식을 해준다.

형아는 나를 위해 놀아준다.

엄마와 하고 싶은 게 많다.

트램플린과 피구를 하고 싶다.

 

엄마는 날 아주아주 걱정해준다.

특히 다리가 아플 때 많이 걱정해준다.

감사하다.

나도 엄마를 많이 걱정해준다.

나는 엄마가 등이 가려울 때 엄마의 등을 긁어준다.

 

엄마, 오래오래 행복하고 오래오래 건강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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