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자매회에서 누리는 천국의 기쁨 / 이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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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1-12-03 11:58 조회15,3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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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자매회에서 누리는 천국의 기쁨
이명희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저의 삶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전에서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엄마 아빠가 날마다 다투어 늘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상처로 젊은 시절을 소망 없이 방황하며 살고 있던 나이 서른에 친구의 권유로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만나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3년 정도 했을 때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습니다. 서른넷에 첫째 딸을 낳았는데 네 살이 되도록 언어구사가 되지 않아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언어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년 정도 당시 거주하던 서산에서 서울로 매주 한 번씩 언어치료를 다녀야 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둘째 딸은 정상으로 태어나서 감사했습니다.
남편과 9년 정도 같이 살았는데, 남편의 잦은 음주에 따른 알콜 중독으로 인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의 개인사업 실패로 제 명의의 빚과 어린 두 아이의 양육이 저의 몫이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비참했습니다. 차라리 두 아이와 같이 삶을 포기하고 싶었고 하나님이 계시는가에 대한 의심까지 생겼습니다.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눈물로 낱낱이 사정을 아뢰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제게 다가오셔서 위로해주셨습니다. “명희야 너의 상황을 다 알고 있다. 내가 너와 함께하니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그리고 제가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영업을 하는 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지요. 큰 딸의 장애로 인해 시간에 제약이 있는 저에게 딱 맞는 직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하는 제가 말을 잘할 수 있도록 은혜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저를 도우려는 좋은 사람들을 제게 붙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빚 독촉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해도 번 소득으로 빚 갚기에도 역부족이라 빚의 악순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기를 10년쯤 했을 때 애들 아빠가 태안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받고 교회 사모님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남편은 간경화로 배에 복수가 가득 차 있었고 얼굴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불쌍한 마음보다는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멍하니 앉아 있고 사모님이 복음을 전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3년 후 쯤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갔더니 예수님을 영접하고 소천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힘들었던 기억으로 도저히 용서가 안 되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애들 아빠에게 베풀어주신 긍휼과 자비에 감사를 드립니다.
15년 정도 싱글모녀의 삶 속에는 눈물로 얼룩진 삶의 모습도 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저의 맘 가운데 함께하셨고 우리가족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용기로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작년부터 자가면역성 간염이라는 희귀질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하던 일도 그만두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친구 소개로 박선미 자매와 연결이 되어 다비다자매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비다자매회는 희귀질병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비다자매회를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큰 위로와 힐링을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당당히 싱글맘으로서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다비다자매님들을 보면 얼마나 그 모습이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저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김혜란 목사님께서 오랜 세월 싱글맘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겨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천국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을 모시고 자매들과 함께하는 다비다자매회가 천국임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2021년 10월 다비다자매회 정기모임에서 간증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