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중보기도자로 살기를 소원하며 / 정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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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0-09-10 11:04 조회20,4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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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중보기도자로 살기를 소원하며
정애순
중보기도팀이 꾸려지면서 맘 한편에는 약간의 부담감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다비다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곳에서의 중보기도 시간은 가슴이 뿌듯하고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이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 일주일을 지내는 동안에는 집에서는 한 번도 기도의 자리에 앉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하나님 앞에 나가는 일이 힘들까? 그동안 기도의 생활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바로 이것이 영적인 싸움인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6:8)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이미 필요한 것을 다 아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주실 것을 이미 다 준비해 놓으신 분이시라고 하십니다. 또한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약4:2)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냥 주시지 않고 우리가 구할 때까지 기다리실까? 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와 친밀한 교제를 하기 원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기 때문이라 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그런데 넌 왜 기도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는 소원이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 소원을 이루실 계획을 다 세우시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소원을 마음에 품게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구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좋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다 맡기리라고 다짐합니다. 지금도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시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즈음에 저는 아들의 군부대 장기 전환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제게 이런 맘을 주셨습니다. “제 마음의 소원과 하나님의 계획이 같기를. 그래서 제가 주님께 떼쓰는 기도하지 않기를.”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아들에게 가장 좋을 걸 주신다는 마음을 주시고 감사하라는 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제가 원하는 대로 전환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근심되거나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기도하게 하셨구나! 평안 주셔서 요동하지 않음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더 좋은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또한 이번 중보기도 훈련을 통해 ‘중보기도의 힘’에 대해 배운 바가 큽니다. “중보기도는 영적 전투이다. 보이는 것 이면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가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신앙공동체 차원에서 중보기도의 지원은 가장 중요한 영적 동력이다. 사단은 공동체 안에서 영적으로 약한 사람, 시험 들거나 공동체에서 낙오된 사람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영적 공동체로부터 떨어지면 안 되는 이유이다.” 다비다자매회 안에서도 마음이 상하여 시험이 든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의 네트워크에서 밖으로 벗어나면 시험에 넘어지고 위험합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 다비다 안에도 모두 함께 기도하는 끈끈한 기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저는 순간순간 건강상 어려움이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보기도 중 알게 하신 것들을 감사함으로 중보기도의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1) 조용히 하나님 음성 듣기
2) 하나님을 손님 대접하는 게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에게 가감 없이 계산하지 않고 얘기하듯 시시콜콜한 얘기하기
3) “어떻게 할까요?” 질문하기
이런 모습은 이번 중보기도를 통해 저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함께 모여 중보기도 할 때마다 주시는 은혜와 기쁨이 있었음에도 혼자 있으면 다시 예전의 자리로 돌아갈 것 같은 염려가 되지만 주께서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평생 중보기도자로 살기를 소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