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다비다문학상) 마중 / 윤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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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5-07-15 10:35 조회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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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상
마중 / 윤미혜
아침에 화가 나서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간 딸.
집에 올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오지를 않는다.
“화가 덜 풀렸나?”
마중을 나갈까 망설여본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걱정이다.
더 기다려보다가 마중을 나갔다.
아이는 보이질 않는다.
한참 후에야 저만치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가람이가 보인다.
애들하고 놀다가 온 모양이다.
우리는 서로 뻘쭘해 있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잡는다.
아이가 배시시 웃는다.
마중 나오길 참 잘했다.
ps. 가람아, 엄마가 너를 생각하며 시 한 편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