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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남자와 두 번 결혼했다"<부부의 회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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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0-06-11 09:21 조회42,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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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애

제 나이 25세에 저는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참으로 성실하고 착한 한 남자를 지인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게 약간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착한 마음에 끌려 결혼해서 전도하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전도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꿈꾸었던 부부가 함께 주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이었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IMF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부부에게 첫 번째 위기가 왔습니다.
 그 때 저는 우울증까지 와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운전을 하고 가면서 하는 기도가 '주님 저 좀 데려가 주세요'라며 울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힘이 되지 못하고 서로 자신의 아픔만을 표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그만 아픔을 주고 서로 갈길 가자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떨어져 있는 가운데 사건이 생겼습니다. 제가 셋째를 임신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막막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 임신이라니....
며칠을 고민하다가 저는 굳은 결심을 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간호사가 제 이름을 호명하는데 갑자기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순간 아찔했습니다.
 제 이름을 부르는 간호사를 뒤로 하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 나와 교회로 갔습니다.
저는 "주님 제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겁니까?
 주님이 주신 생명인데 제 마음대로 함부로 없애려고 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답니다.
얼마 후 남편에게 할 말이 있으니 만나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은 상황이 힘들어 졌다고 쉽게 생각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자’ 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남편이 미웠습니다.
그 때 까지도 전 임신사실을 말하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 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입덧으로 남편이 알게 되었고 화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35살에 늦둥이 셋째 공주님을 낳고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안산으로 내려가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두 번째 위기가 또 왔습니다.
부부싸움이 그렇듯이 큰 일로 다툰 것이 아니었는데
작은 다툼이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어 5년 전 저는 남편과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16년이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전 서울로 올라와 XX교회 사무실에 사무 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저의 홀로 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그렇게 보냈습니다.
약 5년 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작년 6월에 사무실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비다자매회 QT모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약 5년 동안 교회 사무실에서 갇혀 지낸 저를 위로하시듯
사무실을 그만 둔 후 9월에 미국여행을 보내 주셨습니다.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먹고, 아주 편안한 쉼도 누리고,
또한 귀한 분들과의 귀한 만남도 갖게 해주셨습니다.
QT모임 가운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도 시켜 주시고
 그동안 저의 신앙적인 면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쯤 QT모임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올 한해는 순종하는 한해가 되어 보자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하나님께 순종하며 말씀가운데 살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우리 QT모임을 하는 자매들은 생활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순종하고 내려놓아야 할 부분을
 마음으로 깨닫게 해주실 때 즉각적으로 순종하자 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QT가운데 하나님께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 내가 절대 아니라고 하는
그 부분 가정회복에 대한 부분을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하나님 어떤 것이든 다 순종하겠습니다.
그러나 가정회복에 대한 그 부분을 아닙니다.”라며 저는 반항 아닌 반항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은 ‘다른 거 다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
그거 하나만이 내가 원하는 순종이다,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하니? 신애야~ ’그러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주 괴로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내 마음은
아주 평화롭고 좋았는데 갑자기 아주 힘든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이 힘드니  제대로 QT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구정쯤 정말 하나님은 저를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구정연휴가 끝난 월요일에 저는 아주 굳은(?) 결심을 하고 전(?)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오늘 시간 있으면 함께 점심이라고 먹자라고 했습니다.
 약속을 하고 저는 안산으로 내려가며 운전을 하는 동안 먼저 전화한
내 자신이 괜히 자존심도 상하는 것 같고, 이게 잘하는 건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남편을 만나 전 멀리 가서 점심을 먹자라고 제안하며 안면도로 향했습니다.
5년의 공백이란 시간 때문에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면 아주 어색했을 텐데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앞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덜 어색했습니다.
겨울 바닷가라 인적이 드문 바닷가를 함께 말없이 걷는데 마음이 아주 평온해져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전 그 순간 ‘하나님 여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순종입니다.
이 시간 이후는 전 모르겠습니다.’라며 기도했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예전에는 내가 느끼지 못했던 남편의 자상함에 흠칫 놀랐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사람을 변하게했구나 전 그리 생각했습니다.
 전 남편에게 당신도 그렇겠지만 나도 상처가 아직도 다 아물지 않았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
그러면서 신애의 마음을 한번 감동시켜보라’ 주문 아닌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서울과 안산을 오가며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예전 16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남편의 모습에 순간순간 놀라고 감동하며 데이트를 하면서‘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남편인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QT모임 하는 언니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그러더군요.
남편도 변했겠지만 네가 변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거라고...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기에 제 마음이 변한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동안 우리 자매님들과 나누었던 집 문제도 남편을
통하여 한방에 해결해 주시고
요즘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영원히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정회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아직은 남편이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때에 남편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되는 가정이 되는 꿈입니다. 그리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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