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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픔 / 정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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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7-09 15:22 조회44,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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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픔

정현임 자매

빛이여,

잎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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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리웠을까

 

얼마나 많이

보고팠을까?

 

생은 다해 가는데

너와 나는

단 한 번도 함께 할 수 없나니

 

슬프고도 슬프도다...

 

그토록 아름다이

피어나던 날들이

엊그제만 같은데

 

홀연히 떠난 그 자리서

넋을 잃었다

 

오오, 푸른 잎새 사이로

그대 얼굴 떠올라요!

 

슬픔이여,

아픔이여,

 

당신과 함께한 시간,

시간들이여!

 

어찌 그리도 일찍 떠나갈 수 있으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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