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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옥언니! / 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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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란 작성일12-07-09 15:23 조회42,6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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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옥언니!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요... 전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집사님~’하고 부르면 ‘그래, 언니다’ 하고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것만 같은데... 그저 가슴만 먹먹하고,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네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집사님은, 집사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언니라고 불리는 걸 훨씬 더 좋아하셨을 텐데.. 평소에는 왜 그리 못했었는지... 이렇게 언니와 갑작스레 헤어지게 되니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언니와는 오랜 세월 함께 지내온 것 같은데, 그동안 좀 더 좋은 추억 만들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워요. 둘이서 예쁘게 찍은 사진도 없고, 또 둘이서 함께 여행도 못 가봤네요. 특히 동생 손으로 지은 따뜻한 밥 한번 대접 못해드린 것이 더 가슴이 아파요.

지난 조장 워크샵 때가 생각나네요. 이른 아침 용평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햇살 속에서 우린 산책을 했었죠. 그때 언니가 저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요. 몇 년 전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중에 주님께서 저를 깨끗한 그릇으로 보여주셨다고. 그 이후부터 언니는 저의 모든 면을 알면서도 저를 참으로 맑고 깨끗한 영혼으로 대해 주셨지요.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아요. 바로 언니의 영혼이 맑고 깨끗하셨기에 저를 그렇게 바라봐 주신 것을요! 고마운 언니....

얼마 전 치유 수련회에서 언니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계단을 뛰어다니며 언니랑 간식 준비를 하고, 즐겁고 기쁜 맘으로 섬길 수 있어서 행복했구요. 다비다를 섬기는 언니의 모습을 통해 섬김의 기쁨도 알게 되었지요. 그때 우리 약속했었죠. 이번 여름캠프에 가서는 마음껏 여름휴가를 즐기자고~ 그랬었는데...

언제든지 전화하면 반갑게 받아주었고, 우린 마치 연인처럼 장시간 통화하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곤 했었지요. 나의 삶의 그리고 신앙의 멘토였던 연옥언니!

남편과 이혼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 숨어서 예배드렸던 저를 다비다로 인도해 주셨고, 마음의 자유함과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많은 기도와 위로를 주셨던 언니!

아직도 연약한 저는 언니의 사랑과 기도가 필요한데.. 이젠 누구와 마음을 나누어야 할지요...

항상 감사와 기쁨으로 섬기고 기도하시며, 주님 앞에 준비된 자의 삶을 사신 언니!

그날도 그렇게 기쁜 맘으로 오시는 길이였기에, 가신 그 길이 하늘 길이요 영광의 길이 되셨을 것이라 믿어요.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반드시 다시 말날 것이라는 소망이 있기에 이 아픔과 그리움을 견뎌내려고 합니다. 이제 언니가 살아오신 삶을 본받아, 받은 사랑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삶이되길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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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언니한테 못다 한 말 큰소리로 외쳐봅니다..

언니야! 사랑한데이~ 아주 많이많이~~ 편히쉬세요. (동생 숙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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