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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 상쾌, 유쾌, 통쾌한 삶을 향하여 / 신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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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9-04 16:26 조회42,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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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 상쾌, 유쾌, 통쾌한 삶을 향하여

신평호 자매

저는 결혼 전에는 유복한 가정에서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8남매와 함께 부족함 없이 평탄하게 살아 왔어요. 시골에선 나름대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결혼하여 아들 형제를 낳고 잘 키우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간암 말기 사형선고를 받았어요. 6개월 투병생활 하다가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그 때 제 나이 36세.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작은 아이는 유치원 다닐 무렵이었는데 형편이 어려워 못 보냈지요.

홀로된 인생은 너무 힘들고, 비참했습니다. 멀고도 긴 세월을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기란 경제적으로도 앞이 캄캄했지요. 아이들과 먹고 살기 위해 백화점 커피숍에서 접시 닦기로 처음 일을 시작했습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오픈 첫날이라 그 많은 접시를 혼자서 닦아 낼 수가 없었고 일이 느리고, 잘 못한다고 무시도 당했지만 두 아이들과 살아가려면 그 일을 포기 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김혜란 목사님이 남편 한국은행 근무 중에 미국유학 2년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제 소식을 들었는지 일터에 찾아와 저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약하고 힘들 때마다 찾아 오셔서 나의 위로자가 되어주고 힘을 실어준 김혜란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 때는 다비다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다정다감한 친구였지요.

우리 아이들은 나만 바라보고 기대하고 있는데 엄마는 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어요. 두 아이들을 팽개치고 생활전선에 나가야만 했던 형편이라 아이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시절에는 엄마도 아이들도 추억이 없다고 합니다. 추억이라면 방학 때 시골 외갓집에 가서 이웃 아이들과 놀았던 기억 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 방학 때만 되면 엄마 없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따라 시골 가는 게 너무 싫었답니다.

그렇다고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도 행복하지만은 않았어요. 매일같이 힘들고 속상하면 스트레스 풀 대상이 없으니 철없고 말 귀도 못 알아듣는 죄 없는 아이들에게 팔자타령을 해 왔어요. 아이들이 엄마 기대치에 못 미치면 화를 내며 남편 복이 없으면 자식 복도 없다고 소리 지르고 울분을 토했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운 어린 마음에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에요. 큰 아이가 그 말을 기억하면서 “내가 크면 엄마한테 잘 해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큰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엄마보다 아들이 철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엄마 혼자 자식 둘을 키우며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자기는 좋은 배우자 만나 함께 노력하여 넉넉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네요. 지금은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작은 아들도 한 때는 꿈을 이루지 못한 좌절감에 심한 우울증에 한동안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 왜 그 때는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주지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았는지? 가장, 주부, 엄마라는 1인 3역을 해야 하니 감당하기 어려웠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얼마간 열심히 일하다가 삼성동 현대백화점을 오픈했을 때 그 곳에서 커피숍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어요. 저를 신임하고 맡겨 준 것에 너무 감사하며 자신이 오너인 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어요. 큰 애는 학자금 혜택도 받으며, 월급도 꽤 받았어요. 그러면서 자부심도 갖게 되고, 더욱 더 열심히 살면서 형편이 조금 나아졌어요. 7년 반이란 세월이 지나고 백화점 리뉴얼 장기공사로 인해 그곳을 나오게 되어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느덧 20년이 되었네요.

그러던 중, 5년 전 저에게 갑작스런 질환 심부전증으로 폐에 물이 차고 기침을 심하게 하며 저혈압에 호흡곤란이 와서 평촌 한림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신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건강만 찾으면 더 이상 원하는 게 없었지요. 기적적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새 생명을 얻었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때 다비다 회장님을 비롯하여 간사님들, 조장님들이 병문안 오셔서 손잡고 기도해 주셨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다비다 자매 여러분! 우리 모임은 하나님 사랑을 느끼며 서로 간에 위로와 격려로 품어주고 자신감을 주는 곳입니다. 각자 재능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솔직하게 표출하시면 더욱 더 자신감을 갖게 되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I can do it.”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 백이 있잖아요.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순종하면 여러분들의 삶도 명쾌, 상쾌, 유쾌, 통쾌한 행복한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과거는 지나갔으니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즐겁고, 보람 있게 살며, 미래에도 더욱 더 성장하여 행복한 삶을 사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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