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아스/추인애 > 우리들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나의 보아스/추인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16-09-23 12:09 조회32,614회 댓글0건

본문

나의 보아스

추인애

저는 28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떠나 보내고 두 아이와 함께 남은 자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배움도 없고 돈도 없고 붙임성도 없는 말 그대로 야생마 같은 사람이었어요. 하루아침에 가장이 되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 생각하니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렀습니다. 나는 두려움과 염려에 사로 잡혔습니다. “왜? 하필 나인가?”

믿는 사람은 축복이 저절로 오는 줄 알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살기 위해서 금식하며 성전에 가서 울다 자다 부르짖다 지쳐 쓰러지며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어요. “이렇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런데 그때부터 하나님은 처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체험을 하게 하시더군요. “내가 너를 사랑한다. 두려워말고 나만 바라보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

그러나 남은 자 들이 살아 내야하는 삶은 그리 녹녹치 않고 수없이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때론 세상으로 빠졌다가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잃어버린 양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여전히 율법에 매여 옳고 그름의 잣대로 나와 내 자녀와 모든 삶을 재었습니다. 하나님 사랑보다는 세상의 관점에 사로잡혀 있다가 40세에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내 삶은 조금씩 변하게 되더군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를 자유케 하리라.”

이렇게 40대를 접어들면서 진정한 나의 구세주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였음을 깊이 깨닫게 하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육체의 질병으로 2년에 걸쳐 전신마취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러다 천국 가면 난 아버지 앞에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모든 것이 내 방식대로 내 생각대로 살던 것을 깊이 회개하게 되었어요. “아버지께는 다른 그 어떤 헌신도 희생도 봉사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내가 이 땅에 많은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기를 원하셨는데 과연 난 정말 사랑을 아는 자였었나?”

생각해보니 나는 육체의 장애보다 더 심각한 마음의 장애자였고 ‘죄인 중의 괴수’가 바로 자신임을 깨달으며 그저 숨을 곳만 찾았던 것 같아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숨었던 것처럼... 수없이 많은 고난을 통해 나를 만나주시고 온전한 사랑을 가르쳐 주시려는 아버지의 뜻이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나의 모든 권리를 내려놓게 되었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통해 나는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사신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더 많은 것으로 나를 채우셨습니다. 자신 없는 모든 일을 내려놓으니 일일이 주님께서 만져주셔서 모든 환경이 더욱 아름답게 변하고 믿음의 열매들이 맺어지더라고요.

나를 긍휼히 여기사 며느리와 사위를 통해 성품이 온순한 자녀들을 내게 보내주셔서 각 가정마다 믿음의 가문이 되게 하시고 나의 노후를 책임지고 인도해 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앞으로 이제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는 오직 나처럼 방황하며 살던 잃은 양을 찾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살아 가는 데 있습니다. 매일 그저 말씀의 인도하심 따라 순종하고 성령 안에서 충만함을 구하며 남은 날 동안 가장 많은 사랑 표현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며 살기를 소원하고 항상 옆에 있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내게 주신 은혜를 흘려보내며 살고 싶습니다. 걸음 걸음 인도해주시는 그분은 나의 힘이시고 전부이신 빛나는 나의 보아스입니다.

저는 외로울 때 괴로울 때 좀 나태할 때마다 유언장을 쓰는 심정으로 기도를 글로 써 내려 갑니다. 그러다 보면 지혜로운 마음이 생기고 상한 마음은 회복되더라고요. 나중에 보면 글로 쓴 기도제목이 그대로 다 이루어진 걸 확인하며 주님과 시시 콜콜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자신을 보게 되지요.

사랑하는 다비다자매님들,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필연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실 그 주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대하고 기다리는 나의 보아스라는 확신과 함께 말입니다.

전화:02-909-6613 팩스:02-941-6612
다비다 주소:서울 성북 동소문로 54,대아빌딩3층
대표:김혜란,개인정보관리책임자:김혜란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