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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하나님 / 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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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0-03-06 15:10 조회17,7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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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하나님

안예정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이었다. 안(安)씨 가문에 양반집 제사, 우상숭배를 제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를 임신한 어머니께서 주님을 영접하셨다. 그때는 일제 강점기인데 미국 선교사님께서 방을 하나 얻어서 예배를 드리는데 할머니, 아버지가 못 가게 하시니까 그래도 몰래 갔다고 한다. 나중에 간 것을 아신 할머니는 성경 찬송 책을 부엌에 넣어 불태워 버렸단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은 계획적으로 일을 하셨다. 내가 태어나고 해방이 되고 어머니께서는 몰래 교회를 다니셨다. 딸 5명 아들 3명, 8남매를 낳으셨다. 나는 자라면서 어머니한테 사도신경, 주기도문, 성경말씀을 배웠다. 불편하실 때면 성경 잠언을 나더러 읽어 달라고 하셨는데 다른 형제들은 다 도망가고 늘 내가 읽어드렸다고 하셨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율동을 잘 했다. 행사가 많아서 학예회, 운동회, 언니들 졸업식 등에서 내가 율동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그때는 내가 잘한다며 뻐기고 살았지만 지금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라고 생각한다.

나의 꿈은 공부 많이 해서 무용 선생님이 되어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무용 선생님이 나한데 “얘야, 너는 춤을 너무 잘 춰서 너의 솜씨를 시골에서 썩히기에는 너무 아깝다. 내가 미국으로 데려가서 너를 키워주겠으니 집에 가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오너라.” 하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설레는 가슴 부여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양반집 딸이 어딜 가느냐며 못 가게 하셨다. 그때는 인기 짱이었고 선생님들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는데 미국으로 안 보내주었다고 한 어머니께는 때를 쓰고 가끔 심통을 부렸다. 그래도 맘이 안 풀리면 아궁이에 불을 때며 부지깽이로 박자를 맞추어 부엌 바닥을 땅땅 치면서 막내 여동생에게 춤을 가르치곤 했다.

 

우리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이 너무 부러웠다. 마음대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삶이 너무 좋아 보여서 나도 하나님께 “전도사님한테 시집보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전도사님하고 결혼을 했다. 마음대로 기도, 찬양, 예배를 드리니 행복했다. 그러면서 사역하다 서울에 와서 개척하다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서 전도사님이 신학교 가신다기에 뒷바라지를 했다. 전도사님이 목사님이 되어서 개척하는 중 당뇨로 교회를 접었다. 목사님은 기도원에 가시고 나는 4남매를 데리고 가장으로 73세까지 일을 했다.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영이 갈급해서 “주일 저녁 예배하는 교회로 인도해 주세요.” 하며 울면서 찾아 간 교회가 지금 다니는 수유예랑교회다. 그 교회에 갔더니 사모님이 내 마음과 맞아서 무엇이든지 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35년을 성가대, 구역장, 여전도회 회장으로 봉사를 했다. 그리고 워십으로도 마음껏 내 꿈을 펼쳤다. 그러면서 목사님을 천국에 보내고 딸 둘을 시집보내고 큰아들을 신대원까지 보냈다. 신대원 졸업비 300만원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친정 작은 올케한테 전화를 하라는 마음이 들었다. 올케한테 전화해서 “300만원만 꾸어주면 내가 벌어서 갚아줌세.” 했더니 무엇이 어쩌고저쩌고 하기에 내가 “알았네!”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참 있으니까 올케한테 전화가 왔다. “형님, 드릴게요.”해서 “고맙네. 계좌번호 찍어주소.” 하니까 “형님 그냥 드릴게요.”했다. 그래서 큰아들은 졸업을 하고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서 깨닫게 하신다. 상처받으면 싸매주시고, 안아주시고,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하신 멋진 하나님이시다. 나는 늘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 사모님의 소개로 다비다자매회에 왔는데 회장님은 너무 예쁘고 다정하시고 여러 자매님들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니 감사하고 은혜 받고 웃고 마음에 평안이 왔다. 그러던 중, 아들을 결혼 시켰는데 연년생으로 금방 3남매를 낳았다. 아들은 나이 많아서 일할 곳이 없고, 며느리는 일 나가고, 아들하고 둘이서 집안 일, 아기 셋 돌봄이 너무 벅차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우울증이 오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허리, 무릎이 아프고 방광염까지 걸렸다. 최근에는 입 안이 다 헐고 혀는 갈라지고 혀 밑에는 구멍이 나서 음식을 못 먹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누웠다가 일어나서 밥해 먹고, 또 누웠다가 아이 우유 먹이는데, 모든 것이 싫고 밥맛도 없고 아무 소리도 듣기 싫어 죽고만 싶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주여 데려가세요.” 하면서 기도하며 우니까 하나님께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전 1:8절 하반절)는 말씀과 함께 “너 천국 갈 준비가 되었느냐?”하시기에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나의 십자가를 감당하겠습니다.” “주여, 살려주세요. 병을 고처주세요.” 했더니 잠을 처음으로 푹 잘 수 있었다.

잠을 자며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여기가 천국이다.“ 하면서 나를 어느 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마네킹에 하얀 드레스가 입혀져 있었다. 드레스가 너무 투명하고 부드럽고 예쁜데 “이것은 네 것이다.”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그 드레스를 보니까 허리까지만 만들어져 있었다. “옷이 완성이 안 되었으니 내가 아직 갈 때가 아니구나.”라고 생각을 하고서 꿈을 깼다. 그런데 눈을 뜨니 몸은 더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할 상태였다.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니까 의사가 아무 병이 없다며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약 부작용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너무나 감사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다 고쳐주셔서 밥맛이 좋아 잘 먹으니까 체중이 72kg까지 늘어 하나님이 절제하라고 하시는 것 같아 절제하고 다비다 금빛날개반 장구수업도 하며 가끔 워십도 한다. 지금은 하나님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께 맡기고 기도만 한다. 하나님께 부(富)를 주시라고 기도한다. 아들에게 교회 건물을 주시고 다비다자매회에도 건물을 주시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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