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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말로 드리는 감사 / 정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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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2-05-11 11:46 조회8,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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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말로 드리는 감사

정애순

 

어눌한 말로 주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 목사님과 국장님 그리고 다비다 자매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그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의 그분, 능력의 그분이 저를 고쳐 주셨습니다.

오랜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던 저는 조금만 힘들면 혀에 상처가 생겼다 없어지길 반복했습니다. 몇 달 전에 혀에 크게 상처가 생기더니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해도 낫지 않아 3차 병원으로 갔습니다. 검사결과 설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계속 검사는 진행됐고 상황이 나빠졌다며 수술 날짜가 빠르게 정해졌습니다.

 

2021123, 40%를 제거하고 복원 수술을 했습니다. 왼쪽 손목의 피부를 떼어 혀로 이식하고, 허벅지의 피부를 떼어 왼쪽 손목을 덮었습니다. 오른쪽 목의 임파선을 제거하면 수술부위가 너무 부어 호흡을 못하게 되기에 기관지 절개술까지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통증으로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눈앞까지 온 것 같았습니다.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수술실에서 9시간 만에 중환자실로 왔다고 합니다.

그때 저는 가시관 쓰시고 피 흘리시는 예수님의 형상을 순간적으로 뚜렷이 보았습니다. 주의 보혈, 십자가의 보혈을 수 없이 맘속으로 외치며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살려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의사에게 제발 잠을 잘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혈압이 너무 떨어져 못해준다고 했습니다.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마라.” 제게 주신 말씀 의지하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열은 며칠 째 계속되고 혈압은 높고 당 조절은 안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의사는 회진 때마다 수술 부위가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렁주렁 몸에 달려있던 관도 하나씩 제거 되었습니다. “주님이 만지시는구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과 딸이 교대로 간병을 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호흡이 어려워 한 동안 눕지도 못하고 잠을 못자는 상황에 아이들 둘이 교대로 저를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그 엄청난 과정을 함께해주었습니다. 아들과 딸에게 평생 받을 효도를 다 받은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조직 검사결과, 설암 3기로 판명되어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28번의 방사선 치료는 엄청난 큰 산이었습니다. 구내염과 식도염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은혜로 잘 통과했습니다.

 

지금 저는 회복 중입니다. 다큐식구들과 금빛날개반 큰언니들의 중보기도, 국장님이 제 이름 석자로 보내주신 응원의 시, 퇴원 후에 보여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은 감동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다비다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픔과 고난을 통해 배웠습니다. 사랑하는 법을 말입니다. 다비다에 온 지 12. 다비다는 사랑입니다. 저는 다비다 안에서 야금야금 몸과 맘이 회복되었고 다비다 안에 머무르며 뿌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은 오롯이 사랑으로 서로 안아주고 품어준 다비다식구들과 목사님 덕분입니다. 사랑에 빚진 자로서 갚으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28년의 사역을 매듭짓고 새로운 사역을 꿈꾸는 사랑스런 김혜란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김 목사님은 제가 가장 힘들 때 울타리가 되어주시고 부모 형제에게 못했던 말도 언제든지 쏟아 놓을 수 있게 맘 열고 기다려 주시고 연약한 자를 집중적으로 돌아보시고 한부모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겨운지 그 마음 살펴 주시며 보듬어 주신 분입니다. 28년 동안 다비다와 함께 늘 한 자리에 계셔주신 덕분에 상처 입은 자매들이 쉬어도 가고 회복이 되어 일어서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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