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수1:1~6)
박정수 목사(본회 이사장)
1. 들어가는 말
2013년 4월 제가 이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다비다자매회’가 이곳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름답게 지어진 하나님의 성전이 주일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임들로 사용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다비다자매회를 지켜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임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먼저, 싱글맘들은 성경이 말하는 돌봄의 대상들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이 모임은 설립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회복을 꿈꾸는 공동체’입니다. (다비다자매회의 설립목적 : 홀로된 여성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동일한 형편의 다른 여성들을 섬기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모임입니다.)
오늘은 모세의 후계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는 사명을 받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28년간의 다비다사역을 아름답게 마감하신 ‘김혜란 목사님’과 후임자 ‘이주은 목사님’ 그리고 다비다자매회의 모든 회원들을 축복하고자 합니다.
2. 사명의 연속성(바통터치)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어느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그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연속하여 진행됩니다.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사 큰 민족(신앙공동체)을 세우실 하나님의 계획은 이삭과 야곱과 요셉에 이르는 4대 족장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요셉의 가족 70명이 애굽에 정착하여 430년이 흐른 후 큰 민족이 되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셨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나그네로 지내게 하신 후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우셔서 자기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신약시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사건으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 구원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성령받은 제자들은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하여 초대교회들을 세워나갔습니다. 이것이 총 28장으로 구성된 사도행전의 이야기입니다. “ACTS 29”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29장이란 뜻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써나가야 할 지역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뜻합니다.
3. 사명의 내용
본문은 여호수아를 향한 사명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가라,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다 너희에게 주리라(2~3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이 모세의 사명이었다면, 여호수아의 사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정국가를 세우는 거룩한 사명완수를 위해 모세는 출애굽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고 연속되는 사명의 바통을 여호수아에게 훌륭하게 전달했던 것입니다.
제가 담임목사로 섬기는 이수성결교회는 1976년 1월 28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단성결교회’ 창립30주년 기념으로 개척된 이수교회는 백천기 목사(제1대), 임병우 목사(제2대), 그리고 박정수 목사(제3대)가 현재 담임목사입니다. 하나님은 제1대 백천기 목사님을 통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2대 임병우 목사님을 통하여 교회를 더욱 부흥시켜주셨고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3대 담임목사인 저를 통하여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제자삼는 사역’과 ‘선교지향적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다비다자매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연속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제1대 회장인 김혜란 목사님을 향한 주님의 사명과 제2대 회장인 이주은 목사님의 사명은 뻗어나가는 가지는 다를지언정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줄기와 뿌리는 동일한 것입니다.
4. 사명자의 마음가짐
하나님은 거룩한 사명을 받은 주의 사역자들에게 동일한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입니다(6절). 사람과 환경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찾아오고, 이 두려움은 사명완수의 치명적인 걸림돌이 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담대할 것을 명령하시면서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임마누엘을 약속해주셨습니다(5절).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을 주실 때에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마28:18~20).
사명자는 자신의 외모나 스펙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마음껏 일하시도록 몸과 마음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명자에게 중요한 두 가지 자세는 ‘성결’과 ‘순종’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할 때 그분의 능력이 사명자를 통해 전달되는 것입니다.
5. 나가는 말
이제 축복과 당부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먼저 김혜란 목사님께 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하늘의 상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주은 목사님께는 존귀한 사역의 바통을 이어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십자가 없이 영광은 없다!”(No cross, No crown!) 섬김의 희생 속에 회복되는 자매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들을 수 없는 기막힌 간증들을 듣게 될 것입니다.
다비다자매들에게 당부드립니다. 모세에게 순종한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순종하십시오. 김혜란 목사님이 모세와 같은 사역을 하셨다면, 이주은 목사님은 여호수아와 같은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후원자들에게 당부드립니다. “오셔서 봉사하든지, 뒤에서 후원하든지 하십시오!” 저 하늘나라에서 함께 주님의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