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케 하시는 하나님 / 박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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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7-08-16 14:43 조회22,2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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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여름캠프 특강>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갈라디아서 5:1~6)
박정수 목사(이수성결교회 담임, 본회 이사장)
최근 성추행범들이 복역기간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후 동일한 범행 저질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성추행범이 조기 석방되고 그의 어머니가 대신 남은 복역기간을 수감생활을 한다면 그가 재범을 저지를 수가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은혜의 감격을 누리며 죄의 욕구를 멀리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갈라디아서 5장 서론 부분을 통하여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자유를 위해 치러야 한 희생
1)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1절)
무엇으로부터 자유를 주신다는 말일까요? 첫 번째는 ‘죄의 속박으로부터 자유’이며, 두 번째는 ‘율법준수의 의무로부터 자유’를 의미합니다.
2)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한 결과로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종의 멍에란 인간의 삶을 규제하는 율법의 속박성을 말합니다.
10여 년 전 ‘생명의 삶’이라는 큐티책에 실린 것으로 ‘율법과 은혜의 영향력’을 잘 설명해주는 예화입니다. 한 여인이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폭군 남편이었습니다. 이 남편은 아내를 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예처럼 대하면서 매일 할당해준 일을 못할 때는 욕을 하고 심지어 폭행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5~7가지 쪽지에 적어 아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집안 청소부터 세탁, 와이셔츠 다리기, 정원 풀 뽑기 등 다양한 업무가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는 하루 종일 일에 허덕이다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남편을 맞이해야 했고, 남편은 칭찬보다는 욕설과 폭행으로 아내를 대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남편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여인은 수년간 혼자 살다가 지인의 소개로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혼 한 남편은 전 남편과 정반대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를 친구요 동반자로 여기며 인격적으로 대해주었고, 출근할 때마다 아내에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라고 인사하며 그 어떤 일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여인은 어느 날 자신의 옷장을 청소하다가 외투에서 옛 남편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라고 적혀 있는 전 남편이 출근하며 부여한 하루의 과업이었습니다. 여인은 이 쪽지를 보며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힘들게만 여겨졌던 그 쪽지에 적힌 내용들이 별거 아니게 생각되었고, 재혼한 남편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데 자신은 현재의 남편에게 과거의 남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현재 남편에게는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고, 과거의 남편에게는 억지로 해야 하는 무거운 짐이었던 것입니다.
율법적 신앙생활과 은혜 안에 머무는 신앙생활의 차이가 꼭 이와 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아들을 대속제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감격으로 누리며 사는 자들은 성경말씀을 무거운 짐이 아닌 사랑의 헌신으로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2.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은혜
인간이 자력으로 구원받을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롬3:23)’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 존재합니다. ‘들킨 죄인’과 ‘안 들킨 죄인’입니다. 모든 인간이 타락했기에 인류의 죄는 오직 대속제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구속사역으로만 사할 수 있습니다(히9:22). 우리는 타인을 정죄해서는 안 되며 사랑으로 품어줘야 합니다. 행위를 강조하는 신앙은 ‘은혜에서 떨어진 자’라고 오늘 본문 4절은 말합니다.
3.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의 증표였던 ‘할례’는 예수님이 오신 이후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신약의 성도들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6절)’으로 구원을 받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faith expressing itself through love)이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한 믿음으로 지식적 믿음이 아니라 경험적 믿음이며 전인격적 믿음을 말합니다. 맨발의 천사 최춘선 할아버지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은 ‘오직 주의 사랑에 메여’라는 유명한 복음송과 함께 아름다운 섬김과 전도의 실천을 간증으로 남겨주었습니다.
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는 1920년 평안북도의 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였으며, 5개 국어를 하는 수재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는 조국의 현실이 안타까워 김구 주석과 함께 광복군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목사님이었던 할아버지는 해방 후에 교회를 짓고, 양로원, 고아원 등을 운영하면서 굶주리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았고,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김포의 수만 평의 땅을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나눠준 것이 동네 3개나 됩니다. 특히 할아버지는 40년 넘게 지하철역을 두루 다니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항상 맨발로 전도 문구를 모자와 가슴에 써 붙이고 다니는 할아버지를 사람들은 미친 노인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가시는 날까지 전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춘선 할아버지의 선행과 전도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사람들에게 "맨발천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