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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마디마다(행7:17~36)/이영복 (다비다자매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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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7-11 14:19 조회25,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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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BC와 AD로 나누듯이 저와 여러분의 인생도 크게는 그리스도를 믿기 전인 BC와 믿은 후인 AD로 나눌 수 있겠지만, 각자 저마다의 인생에서 특별히 구분하고 싶은 여러 마디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특별히 모세의 인생을 통해 그가 살았던 인생의 굵은 마디들을 찾아보고 하나님께서 그 인생의 마디마다 어떻게 관여하셨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생의 마디마디에 담긴 의미와 그 소중함에 대해 헤아려보고자 합니다.

모세의 120년 인생을 셋으로 나누면 처음 40년은 이집트 왕궁에서 왕자로 지내면서 “I am somebody special.(나는 특별한 존재다.)”이라고 생각하던 시기, 다음 40년은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나그네로 지내면서 “I am nobody.(나는 무의미한 존재다.)”라는 자기 발견을 하게 되는 시기, 마지막 40년은 하나님과 대면하고 인도하심을 받으며 경험했던 “I am somebody special in God(나는 하나님 안에서 특별한 존재다.)”라는 하나님 안에서 자기를 재발견하는 시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40년은 출애굽기 3장에 기록된 대로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가 타지 않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모세는 거절을 하면서 이렇게 말하지요.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그 낮아질 대로 낮아진 “I am nobody.”라는 자기 인식 위에서 하나님은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일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의 마디들을 돌아봅시다. 지금 우리는 어느 마디에 있습니까?
모세의 인생에 비추어 볼 때 혹시 첫 마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너무 세상 재미에 빠져 신나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무늬만 신자인 것처럼 제대로 살지 못한다고 비관하지도 마십시오. 그 자체로서 인생의 소중한 시기니까요! 둘째 마디를 지나 마침내 셋째 마디로 가기 위한 중요한 마디니까요. 하나님께서는 그 기간 동안도 섭리하시면서 로마서 8장 28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마침내 선을 이루어 내실 계획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둘째 마디에 있습니까?
인생에서 참 힘든 때이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둘째 마디에 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7장 29절은 “도망자의 신세로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아들 둘을 낳으니라.”라고 간단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장인인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면서 이집트 왕국에 살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기를 살았을 겁니다. 그 시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를 한 마디로 표현해주는 말이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라는 부탁을 들었을 때 했던 “내가 누구관대”라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모세 자신으로서는 그 어떤 시기보다도 힘이 든 시기였지만 하나님 입장에서는 그처럼 낮아지고 낮아지는 시기를 통과한 모세를 쓰시려 했다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마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구름기둥 불기둥 보면서 자신의 지팡이를 잡고 그냥 그분을 따라 가십시오. 출애굽기 3장 7-10절에 보면 실제로 출애굽과정은 모세를 사용하시기는 했지만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사만 찾아보겠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 알고, 내려와서, 건져내고, 인도하여, 이르려 하노라.” 신명기 8장 16절에 기록된 대로 마침내 복을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잘 안 되는 것 같을 때에도 끝까지 낙심하지 말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우리 모두의 정체성은 여전히 힘들고 방황하는 것 같더라도 결국은 셋째 마디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3장을 보면, 모세의 인생 세 마디를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어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한번은’ 또는 ‘하루는’이라는 단어입니다. 내가 계획한 ‘한 번은’(출2:11)에도, 내게 우연히 주어진 것 같은 ‘하루는’(출 2:15, 3:1)에도 하나님의 섭리는 스며있습니다.(출3:1의 경우 개역성경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중국어 성경에는 명확히 一日<일일>이라고 표현) 그런 만큼, 일상사 중의 하루하루를 중요시하고 또 그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993년 봄, 제가 모세의 인생에 대해 묵상하면서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하나를 소개하는 것으로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모세의 120년 인생을 40년씩 나누어 3절 가사로 쓴 ‘내가 누구관대’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1. 오 주님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말과 일에 능하다고 교만했어요.

세상 물결 내 힘으로 헤쳐 가면서

주님 서실 그 자리에 내가 섰어요.

2. 주님 내가 누구관대 부르셨나요.

나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도 둔하니

보낼 만한 다른 사람 보내시지요.

3. 오 나의 나 된 것은 주님 은혜요.

주님께서 함께 하면 할 수 있어요.

구름기둥 불기둥을 바라보면서

주님 주신 지팡이만 잡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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