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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세 사람 / 김지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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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03-17 15:12 조회26,4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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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세 사람(누가복음 23:32-33)

김지은 목사(동행교회)

십자가에 세 사람이 달렸습니다. 예수님과 행악자 두 사람입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강도라고 했습니다. 한 강도는 비록 죄를 지었지만 죽음 직전에 예수님께 자비를 구하고 낙원을 약속 받았습니다. 다른 강도는 끝까지 예수님을 비방하며 모욕했습니다. 두 행악자는 자신들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렸습니다만, 예수님은 이런 극형을 받을 만한 죄가, 조롱과 모욕과 멸시와 수치를 당할 만한 죄가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 위에서’ 고통 중에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죄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고, 감당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이방인’ 백부장은 그분을 ‘의인’으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빌라도가 공언한 세 번의 무죄판결(눅23:22)과, ‘의로운’ 요셉의 무덤에 장사된 일 등은 예수님의 무죄를 증명하고 그분이 세상을 구원하고 다스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자’이심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완전하고 풍요한 삶의 터전인 에덴동산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지켜야 할 약속은 단 한 가지,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인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넘보는 교만함으로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 결과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 값을 대신 치르게 하심으로써 죄 용서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은혜의 길을 친히 여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회개한 강도처럼 죽음 직전, 십자가의 형벌을 받는 중에라도 예수님을 만나면 구원받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짧고, 죽음에는 순서가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 그 은혜를 받아들이십시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행복’이 아닙니다. ‘육신의 복 받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으면,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면 행복은 선물로 주어집니다. 여러분이 이 땅에서 잠깐은 다비다로, 가난한 자로 어렵게 살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실 만큼 사랑하시는 존재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고난과 고통과 외로움을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만난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계심을 아는데 자기 마음대로 살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런 믿음을 가질 때 삶이 변화됩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은 좁은 길을 갑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좁은 길로 인도하시고, 그도 순종하여 따라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돌이키고 감사하며 자기 기분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평안을 주러 오신 예수님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화목하게 하는 자가 됩니다. 매 순간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은혜로 대합니다.

사순절 기간입니다. 주님이 지신 고난의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하며 겸손하게 낮아지고 믿음을 다지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무겁고 고통스럽다고 도망가지 말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고, 예수님을 닮은 참 제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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