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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비다를 그리며 / 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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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6-10-13 15:10 조회23,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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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비다를 그리며

김혜란 목사(본회 회장)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탐스럽게 피어있는 꽃송이를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과 향기에 감격한 사람이 그 꽃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찌 이렇게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낼 수 있느냐? 네 향기는 어찌 이다지도 좋으냐?" "나는 나를 꽃으로 만들어 주신 창조주의 뜻을 따라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나를 찾아오는 나비와 벌들에게 먹이를 주는 꽃이 되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모진 추위 속에서도, 무거운 땅을 뚫고 올라오는 고통과 힘듦도 나를 꽃으로 만드신 창조주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감당하고 있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은 또 곁에 서있는 큰 나무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그러냐?” “나도 나를 나무로 만드신 창조주의 뜻을 따라 탄산가스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만들어 뿜어내어 사람들과 짐승들이 숨 쉬게 하며 무성한 잎들과 가지 속에 새들이 쉴 곳을 만들게 해주고 내 그늘 아래에서 지친 사람들이 잠간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 주며 내 열매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를 나무 만드신 창조주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옆에 흐르고 있는 개울물이 말했습니다. "나도 너희들과 똑 같다. 나는 열심히 흘러 깨끗한 물을 사람들이 마실 수 있도록 식수의 근원이 되어주고 또 논과 밭에 이르러 농부들이 그들이 심어놓은 것들이 자라게 해주며 시원하고 깨끗한 시냇물이 되어 지친 나그네들과 동물들이 나에게 와서 씻고 새 힘을 얻게 하며 너희 나무와 꽃의 뿌리까지 흘러가서 너희들이 자라고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를 나무로 만드신 창조주의 뜻임을 알기에 이 일을 하기 위해 일초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단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공중의 참새 한 마리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공중을 날면서 노래 부르는 줄 아느냐? 얼마 전 삶에 지치고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던 한 사람이 내 노래 소리를 듣고 발을 멈추며 나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저는 일하지도 않고 곡식을 거두지도 않거늘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시고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 인간일까 보냐? 너희 믿음 없는 자들아 왜 염려하느냐? 하신 말씀이 기억나는구나’라고. 내 노래 소리를 듣고 소망을 되찾게 하는 것이 나를 새로 만드신 창조주의 뜻이기에 나는 이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노래한단다."

그렇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의 아름다움과 지혜는 창조주를 기억하고 창조주의 뜻을 좇아 사는 데 있습니다. 꽃과 나무, 시냇물과 참새들도 그러하거늘 하나님의 형상 따라 창조되어진 우리 인간들, 그러나 불순종의 죄로 말미암아 다 빼앗겨 버린 그 형상을 회복시키시려고 독생자 아들까지 희생시키신 창조주의 사랑을 받은 우리 인간들, 마지막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시면서 우리에게 구속의 은총을 이루어주신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그의 예비신부들인 우리들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 땅에 다비다자매회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아름다운 다비다, 꽃처럼 나무처럼 그리고 참새와 시냇물처럼 보는 이들과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용기와 소망을 나눌 수 있는 다비다, 그리고 언제나 "이를 위하여 창조주께서 다비다를 만드셨음을 믿기에 우리는 이 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고백을 하는 자매들이 많이 있는 다비다를 생각해봅니다.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독과 고름처럼 추하고 냄새나며 해로운 것이지만 치유 받은 상처는 찬란한 진주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상처를 받아본 자들만이 상처를 이해할 수 있고 치유를 받아본 자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상처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면 우리는 이로 인해 더욱 강해집니다.

모든 아픔과 슬픔의 대 치료자이신 하나님께서 다비다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주인을 기억하고 섬기며, 이 분을 통하여 모든 상처들이 진주로 변화되는 하늘의 치료를 우리 스스로가 체험하고 함께 감사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다비다이길 소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로 치유함을 받게 하고 이 감격을 함께 나누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우면서 주인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다비다이길 소원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라는 하박국 3장 18-19절 말씀이 다비다를 만들어 주시고 지난 23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고 인도해주신 우리 주인께 드리는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조주께서 주시는 힘으로 사슴처럼 가볍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뛰어가는 저 높은 곳의 백성들로 살아가십시다. 창조주 하나님의 큰 위로와 격려를 받고 나누는 다비다는 가장 많이 하나님을 닮은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할 때 하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화폭에 다비다를 더욱 아름답게 그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여백이 생기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아 써본 시 한 편을 소개하며 글을 맺겠습니다.

여 백(餘白)

헐렁헐렁 옷장에 여백이 생길 때 기분이 좋다.

비운 만큼 새것으로 다시 채워 넣을 수 있으니

하루 일정이 비어 있어 시간의 여백이 있을 때 기분이 좋다.

그분과의 조용한 만남의 공간을 찾아갈 수 있으니

정해진 원고 분량보다 부족한 듯 여백이 있을 때 기분이 좋다.

거기에 예쁜 그림 하나 넣어도 되기에

내가 머무는 곳에 여백의 자리 있을 때 기분이 좋다.

외로운 이와 차를 마시고 피곤한 이 쉬어갈 수 있으니

무엇보다 내 마음에 여백이 있으면 참 좋겠다.

나의 것이 아닌, 주님과 다른 이들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여백은 조용하고 단조로워도

부산함에 엄습 당하는 대신 가능성을 현실화하여

창조적이고 효과적인 에너지를 산출한다.

여백은 나의 것이 아니다. 그 누군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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